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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칠곡-대구' 집값 상승세…박근혜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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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프리즘


박근혜 정부 출범을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정치적 발판인 ‘구미-칠곡-대구’ 지역 집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북 구미시는 박 당선인의 부친인 고 박정희 대통령의 고향이고, 칠곡군은 구미시와 통합 논의가 나올 정도로 가까운 곳이다. 대구는 박 당선인의 고향이다. 박 당선인은 1952년 대구 삼덕동에서 태어났고, 1998년 대구 달성군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당선으로 정계에 입문해 대통령에 당선됐다.

실제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구미시 아파트값은 한 달 새 1.2% 올랐다. 이는 경북지역 전체 평균 아파트값 상승률(0.8%)보다 0.4%포인트 높은 수치다.

한국감정원조사 결과 칠곡군 아파트 시세(3.3㎡당)는 작년 110만원에서 이달엔 114만원으로 뛰었다. 전용면적 85㎡ 아파트의 경우 100만원 이상 오른 것으로, 군 단위 지역에서는 이례적 상승세라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대구 아파트값도 지난달 0.4% 상승해 부산(-0.3%) 울산(-0.1%) 대전(-0.1%) 등 집값이 내린 다른 지방 광역시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일부 부동산 전문가들은 “박 당선인과 연관된 특정지역의 단기적 집값상승은 향후 개발호재가 많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일종의 ‘박근혜 효과’에 따른 것”이란 해석을 내놓고 있다. 박상언 유앤알컨설팅 대표는 “현지 주민들은 박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건 대구권(대구-구미-칠곡) 광역철도가 개통될 경우 지역 경제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주택업체들도 잇따라 신규분양에 나서고 있다. 칠곡에서는 효성이 내달 ‘남구미 효성 해링턴 플레이스’를 분양하고, 중흥건설·고려개발·세영종합건설은 상반기 중 구미에서 아파트를 내놓는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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