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0대 수입차 신규등록 49% 급증
20~30대 젊은 층의 국산차 구입이 줄고 수입차 구매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의 2012년 국내 자동차 신규 등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0대 미만, 20대, 30대의 승용차 신규 등록은 1650대, 12만4510대, 29만6357대로 전년보다 각각 13%, 10.3%, 3.5% 감소했다. 40대와 50대의 신규 등록은 각각 27만3616대, 21만338대로 3.1%, 0.7% 줄었다. 60대(7만6728대)·70대 이상(2만8593대)은 2.9%, 1.2% 늘었다. 젊은 층일수록 국산차 구매가 줄었다. 지난해 전체 승용차 신규 등록(125만6401대)은 1년 전보다 2.9% 감소했다.
하지만 국산차와 달리 수입차는 구매자의 연령층이 점점 젊어지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20대(7176대)의 수입차 신규 등록은 전년보다 49.5% 늘었다. 30대(2만8199대)도 46.8%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에 비해 40대(2만646대)는 34.2%, 50대(1만3052대)는 23.2%, 60대(5370대)는 24.0%로 20~30대의 증가율을 따라가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젊은 층은 수입차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상대적으로 낮고 초기 투입 비용이 적은 할부 금융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사람도 많아 수입차 구매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20~30대 젊은 세대가 수입차 시장의 주요 고객으로 떠올랐다”며 “최근 소형 수입차 출시가 급증한 데는 고유가뿐 아니라 고객층이 젊어지는 추세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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