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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데스크] 걱정되는 대통령 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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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데스크] 걱정되는 대통령 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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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창 < 정치부장 leejc@hankyung.com >


우리 대통령들의 말로(末路)는 좋지 않았다.예외가 없었다.자식과 주변 측근들의 줄구속 사태 앞에서 웃음이 나올리 없는 건 너무나 당연하다.임기 말 대통령들의 스트레스는 상상 그 이상이었다.

오죽하면 군부대도 아닌 대통령 위문단을 구성했을까.한 전직 대통령 얘기다.당시 대통령의 엄청난 스트레스 호소에 측근들이 조를 짰다.매일 저녁 한 사람씩 청와대에 들어가 대통령이 포도주 한 병을 비우며 털어놓는 하소연을 들어주는 게 위문단의 역할이었다고 한다.그나마 측근들과의 짧은 술자리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했으니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가.

대통령 위해 위문단 구성

“대통령 해먹기 어렵다”고 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도 임기 중 스트레스에 시달리긴 마찬가지였다.사사건건 국회에서 제동이 걸리니 제대로 되는 일이 없었다.국회서 탄핵을 당한 건 그 결정판이었다.그래도 노 전 대통령에겐 정치적 동지들이 있었다.이광재(전 강원도지사) 안희정(현 충남도지사) 문재인(18대 대선 후보) 등 측근들이 주변을 지켰다.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수시로 불러 맞담배를 피우며 소주 한 잔하면서 쌓인 스트레스를 털어버릴 수 있었다.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정서에 아랑곳하지 않고 특별사면을 강행한 것도 따지고 보면 스트레스와 무관치 않은 것 같다.형님과 측근들이 줄줄이 구속됐다.측근인 최시중 천신일 씨는 몸바쳐 이 대통령을 지금의 자리에 올린 대선 공신들이다.이들에 대한 심적 부채의식이 컸을 것이다.그들을 영어(囹圄)의 상태로 놔두고 청와대를 떠나는 게 이 대통령으로선 못내 마음에 걸렸음직하다.국민 여론과 인간적 고뇌 속에서 후자를 택한 건 달리 해석할 길이 없다.그래도 이 대통령에겐 김윤옥 여사를 비롯한 가족이 있다.적어도 고민을 털어놓을 파트너가 있다는 얘기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도 취임 전에 엄청난 인선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첫 총리 지명자가 낙마하면서 스텝이 꼬이기 시작했다. 청문회 공포에 손사래를 치는 후보들이 적지 않아 마음고생이 심했다. 조각 명단을 취임 1주일여를 앞둔 17일에야 겨우 확정했다.
 
박, 오랜 독신생활 믿지마라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 취임 후에 할 일이 몇 배는 더 많다.당장 어려운 서민생활 등 경제난 해결이 기다리고 있다.대선 공약을 실현하기 위한 복지 재원 마련도 말처럼 쉽지 않다.북한의 핵실험에 따른 안보 문제에 어떻게 첫 단추를 꿰냐는 박근혜 정부 5년의 남북관계를 결정할 것이다.대선 때 지지하지 않은 48%를 끌어안아 국민 화합을 이루는 것도 당면 과제다.박 당선인은 요즘도 매일 밤 11시까지 공부를 한다고 한다. 온통 머리 싸맬 일 뿐이다.

그런 박 당선인에게는 고민을 털어놓을 파트너가 없다.박 당선인은 독신이다.직계 가족이 없다.그만큼 역대 대통령들이 시달렸던 친인척 비리에선 자유로울 수 있다.박 당선인의 독신 생활은 어제오늘의 얘기는 아니다.부모를 흉탄에 보낸 뒤 쭉 그런 세월을 살아왔다.그래도 밖에선 틈틈이 이용할 수 있는 나름 자유시간이란 게 가능하다.하지만 대통령은 다르다.보는 눈이 많다.잠시 밖으로 이동하려 해도 경호원들이 따라 붙는다.행차가 쉽지 않다.때론 말동무가 필요할 때도 있을 것이다.가족이 없는 건 이런 측면에서 박 당선인에겐 큰 약점이다.

박 당선인이 취임 후 신경써야 할 게 바로 스트레스 관리다.대통령의 스트레스는 개인 차원에 머물지 않는다.관리가 제대로 안되면 국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박 당선인의 스트레스 관리는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

이재창 < 정치부장 leejc@hankyu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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