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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연극', 왜 하필 박근혜 모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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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비어천가' 의혹에 서강대 "정치적 논란 여지 없다"
 
박정희 전 대통령을 소재로 한 연극이 박근혜 당선자의 모교인 서강대에서 공연된다. 
 
17일 서강대 측에 따르면 민중극단의 연극 '한강의 기적-박정희와 이병철과 정주영'이 이달 14일부터 박 당선자의 취임 하루 전인 24일까지 서강대 메리홀 소강당에서 공연된다.

이 연극은 당초 대학로 아르코예술국장 소극장에 오를 예정이었으나 공연 며칠을 앞두고 절차상의 이유로 대관이 취소됐다.

연극인들은 "박 전 대통령의 경제개발을 홍보하는 연극을 공공극장에 올리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반발했다. 아르코예술극장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관인 한국공연예술센터가 운영하는 곳이다.

민중극단은 대관이 취소되자 다른 공연장을 물색했고 대학들 중에선 유일하게 서강대에 대관을 요청했다. 그러나 서강대가 박 전 대통령의 딸 박 당선자의 모교란 점과 이번 공연은 관련성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종일 민중극단 대표는 "서강대 메리홀 소극장이 비어있다는 얘기를 듣고 공연이 가능한지 요청했을 뿐" 이라며 "공연장 시설이 괜찮았고 100석 정도의 규모가 알맞아 대관 신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강대와 인연이 있다면 연출을 맡은 정진수 전 성균관대 교수가 서강대 출신이라는 점 정도"라고 덧붙였다. 
 
극단 측은 또 "박정희 정권의 경제개발 성과에 초점을 맞춘 연극" 이라며 "국민통합에 기여하기 위해 박근혜 새 정부의 출범에 맞춰 연극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그동안 '학교의 정치적 중립' 을 강조해온 서강대가 일관성을 잃었다는 일부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하필 이 시점에 박 전 대통령을 미화하는 연극을 올리도록 허용한 게 찜찜하다는 표정이다.
 
서강대 일반대학원 신문방송학과에 재학 중인 정모 씨(남·28)는 "'박정희-박근혜-서강대'로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학교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 며 "학교가 '김제동 콘서트'는 정치적 중립성 운운하며 허락하지 않았으면서 이번 대관을 허용한 건 이중 잣대를 갖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서강대는 방송인 김제동이 진행하는 토크 콘서트 '김제동이 어깨동무합니다' 공연을 불허했다.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행사는 학내에서 열 수 없다"는 게 이유였다. 이 콘서트는 안철수 전 대선후보의 멘토인 법륜스님이 이사장으로 있던 평화재단 산하 희망세상만들기 청춘본부가 주최했다.
  
서강대는 대관 심사 과정에서 연극의 정치성은 고려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서강대가 박 당선자의 모교인 점 역시 대관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학교 관계자는 "극장이 비어있던 와중에 극단 측에서 연락을 해와 절차에 맞춰 대관 심사를 진행했다" 며 "정치적 논란의 여지는 전혀 없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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