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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하는 두바이, 건설 르네상스냐…제2거품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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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하는 두바이, 건설 르네상스냐…제2거품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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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폭락했던 집값 반등
주가 2009년 이후 최고
"정부 빚만 1330억달러"
지속가능 성장모델 찾아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건설 붐이 다시 일어나고 있다. 2009년 부동산 거품이 꺼져 무너졌던 경제가 관광 물류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면서 주택 건설 분야까지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60% 가까이 폭락했던 두바이 시내의 주택 가격은 지난 한 해 동안 30% 올랐다. ‘유령 빌딩’이라고 조롱받던 세계 최고층 건물 부르즈 칼리파(사진)도 90% 이상 분양이 끝났다. 두바이의 부활을 점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일각에선 제2의 건설 거품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건설 왕국’ 재건하는 두바이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 UAE 부총리 겸 두바이 통치자는 지난 12일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옛 (건설 왕국의) 명성을 되찾을 것”이라며 “두바이의 목표 달성을 이어가기 위한 준비가 모두 끝났다”고 발표했다. 경제 위기로 중단됐던 대형 건설 프로젝트를 재개, 다시 ‘건설 르네상스’를 맞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다음날인 13일 두바이 종합주가지수(DFM)는 1903.46을 찍어 2009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두바이 정부는 지난해 11월 100개 이상의 호텔 설비와 테마파크 시설을 갖춘 ‘세계의 몰(Mall of the world)’이란 대형 쇼핑몰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상업지구 외곽엔 런던 하이드파크보다 30% 더 넓은 공원을 짓겠다고 했다. 오페라하우스와 현대미술관 신설 등 대형 프로젝트를 연이어 발표했다. 타지마할을 본떠 4배 크기로 키운 결혼식장과 비즈니스 단지도 새로 조성할 예정이다.

두바이 경제의 양대 축으로 불렸던 관광과 물류의 회복세가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두바이를 찾은 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10% 늘었다. 세계 최대 쇼핑몰인 두바이몰은 지난해 미국 뉴욕시를 찾은 5200만명보다 많은 6500만명의 쇼핑객을 유치했다. 2009년 -2.4%였던 경제성장률도 지난해 4.5%로 높아졌다.

관광 부문 경쟁자인 카타르, 이집트 등의 최근 정정불안이 두바이에는 호재였다. 아프리카 경제가 발전하면서 두바이 공항이 물류 허브로 부상한 것도 한몫했다.

부동산 경기도 살아나고 있다. ‘아랍의 봄’ 이후 불안한 정세에 두려움을 느낀 중동 기업과 부자들이 두바이로 이주하면서다. 부르즈 칼리파 건설사인 에마르가 세운 63층짜리 빌딩은 작년 9월 분양 첫날 542개 사무실이 모두 마감됐다. 시내 주택 임대료도 지난해 17% 올랐다.

○제2의 ‘건설 거품’ 우려도

그러나 정부의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과거 개발 붐 때 시행사들이 쌓아올린 부채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이다. 영국 경제 주간 이코노미스트는 최신호에서 “부채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감조차 잡을 수 없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두바이 정부 부채는 총 1330억달러(IMF 추정·2012년 기준)로 이 중 2014~2016년에 갚아야 할 부채가 480억달러(약 51조7000억원)에 달한다.

두바이의 투입형 성장 모델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개발 붐이 제2의 부동산 버블을 불러올 수도 있다는 이유다. 씨티은행 중동본부의 파룩 소사 연구원은 “건설로 부양한 경제는 금방 꺼진다”며 “두바이는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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