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졸업을 미루는 부산지역 대학생들이 예년보다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난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데다 졸업생보다는 재학생을 선호하는 기업채용 분위기 때문에 생겨난 현상이다.
부산대는 올 2월 졸업예정자(2012년) 가운데 졸업유예를 신청한 학생이 697명으로, 전체 졸업예정자 3500여명 가운데 19.9%를 차지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 졸업유예 신청자 371명보다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김모씨(27·부산대 4)는 “올 하반기 공기업 취업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취업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 같아 졸업유예를 신청했다”고 말했다.
동아대도 사정은 비슷하다. 올 2월 졸업예정자 5146명 중 20%인 1030명이 졸업유예를 신청해 전년도 566명보다 배 가량 증가했다.
부산대 관계자는 “올해 갑자기 졸업유예 학생이 급증한 것은 졸업을 다소 늦게 하더라도 안정적인 직장을 구하려는 최근의 추세에다 심각한 취업난이 겹쳐 나타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졸업유예 신청자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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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2010년/2011년/201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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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240명/371명/69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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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422명/566명/103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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