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 LG화학
원가 줄이기 드라이브
대산공장, 스팀사용 年 5000t줄여…나주공장, 옥탄올 증류탑 1개로
나프타 분해설비(NCC) 공장은 공정 특성상 원재료비를 제외한 제조원가의 60%가 에너지 비용으로 나간다. LG화학은 에너지 이용의 효율성을 높여 원가 절감을 극대화하기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펴고 있다.
박진수 사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전사 에너지위원회’가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한다. 이 위원회는 반기별로 전 사업장의 환경안전 담당자들을 모아 글로벌 온실가스 배출 및 에너지 규제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점검한다. 실적 분석과 함께 주요 정보를 나누는 자리이기도 하다. 해외 사업장을 포함해 중장기 에너지, 온실가스 절감 계획을 세우고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기술 노하우와 성과를 공유하기 위한 ‘에너지 공유회’도 매년 개최하고 있다.
LG화학은 위원회 활동 덕분에 최근 미국 에너지 전문 컨설팅회사인 솔로몬어소시에이츠가 전 세계 115개 NCC 업체를 대상으로 한 경쟁력 조사에서 에너지부문 1위에 올랐다. NCC는 정유공장에서 생산되는 나프타를 고온에서 분해해 석유화학 제품의 기초 원료인 에틸렌, 프로필렌 등을 생산하는 설비다.
이 조사에서 LG화학 여수 NCC공장의 에너지 원단위(原單位·제품 생산에 필요한 에너지 투입량)는 에틸렌 기준 4100㎉/㎏대였다. 에틸렌 1㎏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열량을 표시한 수치로, NCC공장의 기술수준을 가늠하는 핵심지표가 된다. 4100㎉/㎏대면 다른 NCC 업체 평균과 비교해 40% 이상 에너지 소비가 작은 수준이다. 글로벌 상위 25% 업체들의 평균과 비교해도 24% 이상 에너지 소모가 덜 된다. 비용으로 환산하면 연간 3000억원 규모다.
LG화학 NCC공장은 에너지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업계 최초로 분해로 외벽에 첨단 신소재 단열재를 적용했다. 배기구 내부 구조를 변경해 회수설비를 설치하는 등 다양한 원가 절감책을 펴왔다.
LG화학 나주공장은 옥탄올 제조공정에서 두 개의 증류탑을 한 개로 통합한 분리벽형 증류탑 기술을 독자 개발해 연간 40억원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비슷한 설비가 있는 여수공장에 이 기술을 적용한데 이어 중국 현지 공장에서도 활용할 계획이다.
대산공장은 에틸렌과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공정에서 불순물인 에탄과 프로판을 제거하는 설비의 운전 조건을 최적화해 연간 11억원의 비용을 아꼈다. 스팀 사용량을 연간 5000t 넘게 줄였고, 3400t의 온실가스 절감효과도 얻었다. 원재료 등을 운반할 때 사용하는 모터를 전력 소모가 적은 고효율 모터로 교체, 비용을 줄이고 있다.
여수공장은 열병합 발전소를 운영, 제품 생산에 필요한 전기와 스팀을 자체 조달하고 있다.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전기 및 스팀 에너지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다. 박 사장은 “다양한 에너지 절감 활동을 통해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4600억원가량의 비용을 줄였다”며 “에너지 절감 노력은 원가 경쟁력 확보뿐 아니라 각국의 환경 규제에 대응하는 데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환경경영 노력 덕분에 여수에 있는 LG화학 6개 사업장과 오창, 청주, 익산, 울산, 나주 등 총 11개 사업장이 환경부로부터 녹색기업으로 지정받았다. 전 사업장이 국제표준화기구(ISO)의 국제환경경영시스템인 ISO14001 인증을 획득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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