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학생 받고싶은 선물…노트북·태블릿PC·의류 순…스마트폰, 중·고생에 인기 여전
사회 초년생에겐 정장·화장품…아모레퍼시픽 '모이스처 크림' 추천
시계·가방 등 잡화류도 단골 선물
한 공기업에 근무하는 변한수 부장(46·경기도 용인)은 올해 대학에 입학하는 아들에게 아이패드를 선물했다. 지난 주말 아들과 함께 가까운 가전매장을 방문해 성능에는 문제가 없는지 등을 꼼꼼하게 따져 골랐다. 집에 데스크톱 PC가 있지만, 대학에 다니며 공부를 하려면 아이패드와 같은 휴대용 기기가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는 게 변 부장의 판단이었다. 졸업과 입학이 이어지는 선물 시즌이다. ‘어떤 선물을 해야 하나’ 하는 고민이 많은 때다. 초·중·고교 및 대학에 진학하거나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자녀 조카 동생에게 새 출발을 축하하는 선물을 고르기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무엇보다 받는 사람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품목을 주면 가장 좋겠지만 경기 부진으로 팍팍해진 ‘주머니 사정’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신세계백화점이 지난해 말 고 3 수험생을 대상으로 ‘받고 싶은 선물’을 조사한 결과 노트북·태블릿 PC, 캐주얼 의류·신발, 최신형 스마트폰, 명품 지갑·가방 등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은 요즘 중·고교 시절부터 들고 다니는 학생들이 많아졌지만, 대학 입학에 맞춰 최신형 모델로 교체하기를 원하는 수요도 상당히 많다.
대학생뿐 아니라 중·고등학생, 심지어는 초등학생들까지 가장 갖고 싶은 선물로 스마트폰을 꼽을 정도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에서 쓸 수 있는 다양한 교육용 콘텐츠가 늘어나면서 부모 입장에서도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선물 품목이 됐다.
블로그나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사진을 올리는 학생들이 많아지면서 디지털카메라도 선물받고 싶은 품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학생들에겐 작고 가벼우며 저렴한 콤팩트 카메라가 적합하다고 전문가들은 권한다.
마침 유통업체들도 졸업·입학 시즌을 맞아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디지털 기기와 관련된 각종 행사를 마련했다. 롯데마트는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아카데미 페스티벌’을 16일까지 진행한다. 롯데마트 단독 기획상품인 HP노트북(COMPAQ420)을 64만9000원, HP모니터(2010F)를 19만9000원에 각각 판매한다. 매장 진열상품에 한해 삼성전자 LG전자의 노트북 데스크톱 모니터 등을 정상가보다 30% 할인해 판매하기도 한다. 홈플러스도 인터넷 쇼핑몰(www.homeplus.co.kr)에서 노트북 소형가전 등을 저렴하게 파는 ‘신학기 기획전’을 오는 26일까지 연다.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새내기 직장인들에게는 정장이나 비즈니스 캐주얼 등 회사에 입고 다닐 만한 옷이나 액세서리와 같은 패션 아이템이 선물용으로 좋다. 가격이 다소 부담스럽지만, 한 번 사면 몇 년을 입을 수 있는 만큼 실용성 측면에서 최적의 선물로 꼽힌다.
패션 전문가들은 남성 신입사원에게 어울리는 정장으로 기본기에 충실한 슈트를 권한다. 풋풋하면서도 안정적인 느낌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색상은 회색과 검은색이 무난하다. LG패션 TNGT 헤지스, 제일모직 로가디스 등은 예비 직장인을 겨냥해 젊은 감각을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슈트 제품과 넥타이 등 패션 아이템들을 선보였다.
여성 새내기 직장인들은 남성들에 비해 옷 고르기가 훨씬 어렵다. 너무 튀지 않으면서도 자신만의 센스를 뽐낼 수 있는 아이템으로 패션감각을 드러내야 하기 때문이다. 몸에 적당히 잘 맞는 원버튼 재킷을 적극 활용하고, 여기에 흰색 블라우스와 검정 스커트를 입는 게 기본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화장품은 대학에 입학하는 여학생이나 새내기 여성 직장인에게 빼놓을 수 없는 선물 아이템이다. 예비 여대생들은 색조 화장을 처음 시작해 익숙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가벼운 메이크업을 위한 화장품 선물이 좋다.
아모레퍼시픽은 수분이 많이 함유돼 거칠어진 피부를 부드럽게 해주는 ‘라네즈 워터뱅크 모이스처 크림’과 스킨케어·메이크업 기능을 한꺼번에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헤라 CC크림 SPF35 PA++’ 등을 선물용으로 추천했다.
손목시계도 단골 선물 메뉴다. 새내기 직장인이나 학생들 사이에서 최근 시계가 ‘필수 패션 아이템’으로 부상하면서 개성 있는 패션 시계들이 선물용으로 주목받고 있다.
엠포리오 아르마니와 캘빈 클라인, 스와치 등 패션 시계 브랜드들은 30만~60만원대 제품을 추천했다. 명함 지갑이나 가방 등 잡화류도 새내기 직장인들에게 무난한 선물 아이템으로 꼽힌다.
백화점 등 유통업체들은 졸업·입학 시즌을 맞아 다양한 선물용 아이템을 싼값에 판매하는 기획행사를 2월 하순~3월 초순까지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은 15일부터 28일까지 ‘졸업·입학 가방&신발 페스티벌’ 행사를 마련해 EXR 중·고생 가방, 컨버스 아동가방 세트 등 20여개 브랜드의 이월상품을 정상 가격보다 30~40% 할인해 판매한다.
이마트는 다음달 3일까지 학생용 가방 특별행사를 진행한다.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는 캐릭터 가방을 10만원 이하 가격에 선보인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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