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실적 시즌이 '어닝 쇼크'로 얼룩져 기업분석 임무를 맡고 있는 애널리스트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실적 예측이 빗나가면서 목표주가(적정주가)를 확 내려야하기 때문이다. 사실상 '매도' 투자의견이지만 이들은 상장기업을 의식해 목표주가만 내리고 있는 실정이다.
14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4분기 및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상장사 203곳 가운데 절반인 110곳의 목표주가가 하향 조정(2월12일 기준)됐다. 반면 투자의견이 바뀐 곳은 약 29%(32곳)에 불과했다.
목표주가가 기존 대비 3분의 1 수준인 30% 이상 내려간 14곳 중 투자의견이 동시에 하향 조정된 곳은 단 3곳에 불과했다. 또한 예상보다 '어닝쇼크'의 폭이 깊었던 종목들의 경우 당연히 목표주가도 크게 떨어졌다.
온라인게임 대표주(株)인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최소 43%에서 최대 50%까지 내려갔다.
KTB투자증권은 당초 36만원이던 목표가를 18만원으로 반토막냈고 SK증권과 현대증권도 각각 45%와 43%씩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이들 모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애널은 "기업탐방은 물론 지속적인 실적 정보를 얻어야 하는 애널의 입장에선 상장기업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며 "이러한 분위기로 인해 시장참여자들 역시 애널의 '매수' 투자의견을 신뢰하고 있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소위 '별점'으로 매수의 강도를 매기기 시작한 최근 현대증권의 시도도 이런 현실을 반영한 조치로 해석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다만 "목표가 하향 조정 폭이 30% 이상으로 크고 투자의견까지 하향된 곳들은 상대적으로 투자위험이 높다"라고 입을 모았다. SK네트웍스, OCI머티리얼즈, GS건설 등이 그 장본인이다.
목표가가 종전보다 30~50% 이상 내려간 곳은 주로 게임주로 엔씨소프트, 컴투스, 위메이드, JCE 등이며 기아차와 넥센타이어 등 자동차주와 SK네트웍스, OCI머티리얼즈, GS건설 등이 30% 이상 목표주가 하향과 동시에 투자의견이 떨어진 곳이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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