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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닷새만에 하락…北 핵실험 영향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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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북한 핵실험 강행 소식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으며 하락했다.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순매수가 환율 하락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90원(0.45%) 내린 1090.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역외 환율시장을 반영해 소폭 하락 출발한 이날 환율은 장 초반 결제수요(달러매수)가 나오며 상승 반전, 고점을 1098.00원까지 높이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곧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매도)이 상단을 지지하며 하락 반전에 성공해 환율을 1090원대 초반으로 끌어 내렸다.

이날 오전 11시57분 경 함경북도 풍계리 지역에서 북한이 제3차 핵실험을 강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환율은 잠시 반등하는 모습이었으나, 북한 핵실험 리스크가 선반영됐다는 분위기가 퍼지면서 환율은 곧 하락 반전했다.

홍석찬 대신경제연구소 외환연구원은 "북한 핵실험 소식에 환율이 잠시 반등했으나 시장이 이를 흡수하며 이내 하락하는 모습이었다"며 "과거 사례를 봤을 때 북한 리스크는 단기적으로 그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국내 증시에서 외인들은 1353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외환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 당분간 방향성 찾기에 돌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현조 신한금융투자 외환연구원은 "유로존과 G20의 재무장관회의를 통해 나올 결과들이 환율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당분간 이를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펼쳐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환시 마감 무렵 엔·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71엔(0.76%) 오른 93.98엔을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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