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희 기자] MBC 측이 ‘뉴스데스크’에서 문재인 전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의 실루엣 사진을 사용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를 전했다.
2월8일 MBC ‘뉴스데스크’는 1000억원대 교비를 횡령한 혐의로 2012년 12월 구속된 서남대 설립자 이모씨가 심장질환을 이유로 보석·석방됐다는 것을 보도하면서 문재인 전 대선후보의 얼굴을 검게 칠한 실루엣 사진을 자료로 사용했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MBC는 2월9일 오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보도 건으로 문재인 의원께 누를 끼친 점, 진심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공식 사과의 뜻을 밝혔다.
MBC 측은 “해당 리포트는 여수MBC에서 제작해 서울로 송출한 것으로 해당 컴퓨터 그래픽은 여수 MBC 영상제작팀 CG담당 여직원이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직원은 보석으로 풀려난 서남대 설립자 등의 실루엣을 만들면서 석방된 사람이 3명임을 보여주기 위해 평소 자신의 컴퓨터에 저장해왔던 인물 사진 파일에서 화면에 보이는 대로 임의로 3명을 선택해서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MBC 측은 “여직원은 음영처리가 넥타이 위쪽으로 모두 완벽하게 처리됐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이 3명의 사진 중 문재인 의원의 사진이 포함됐다”면서 문재인 후보의 사진이 맞음을 시인했다.
또한 “여수MBC에서 리포트 완제품을 서울로 보내면 해당부서인 보도국 네트워크부에서 확인을 한다. (보도가 되기 전) 차장 한 명이 리포트 오디오와 비디오 상태를 확인했지만, 실루엣을 만들면서 사용된 얼굴 사진은 일반적인 인물 실루엣으로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MBC ‘뉴스데스크’ 실수가 적지 않게 일어나면서 네티즌들은 “조금 더 신중을 기울여 주었으면 좋겠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진출처: MBC ‘뉴스데스크’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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