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하락 여파로 지난달 외화예금 잔액이 3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기업들이 달러 예금 일부를 서둘러 원화로 바꾼 데 따른 것이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말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325억1000만달러로 전달(360억3000만달러)보다 35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거주자는 한국에 주소를 둔 법인이나 1년 이상 체류한 내·외국인을 말한다.
외화예금은 작년 10월 393억9000만달러까지 증가한 후 3개월 연속 감소했다. 특히 지난 한 달간 줄어든 규모는 2010년 5월(-40억5000만달러) 이후 32개월 만에 최대였다.
예금주별로는 기업 예금이 33억3000만달러 감소한 287억1000만달러, 개인 예금이 1억9000만달러 줄어든 38억달러였다. 개인을 중심으로 달러 값이 쌀 때 사두려는 실수요도 있었으나 예금보다는 인출이나 해지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통화별로는 달러 예금이 가장 많이 줄어들었다. 미국 달러화 예금은 263억5000만달러로 33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유로화 예금도 33억1000만달러로 9000만달러 줄었고 엔화도 19억2000만달러로 3000만달러 감소했다. 김기훈 한은 자본이동분석팀 차장은 “수출기업들이 환차손을 막기 위해 서둘러 외화예금을 원화로 바꾼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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