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계열사 CEO전원 유임…승진 임원도 줄여
호텔롯데 대표 송용덕
첫 고졸 여성임원 탄생
롯데가 ‘조직 안정을 통한 위기 돌파’를 택했다. 롯데는 4일 단행한 정기 임원인사에서 롯데마트·슈퍼 등 주력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전원 유임시켰다. 승진한 임원 수도 지난해보다 줄었다. 한편으로는 해외 사업에서 성과를 낸 임원들을 대표이사로 승진시키는 등 해외 진출을 꾸준히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롯데는 이날 신임 임원 66명을 포함, 158명의 임원을 승진 발령했다. 신임 임원 96명을 비롯해 194명의 임원이 승진한 지난해 정기 인사보다 규모가 줄었다.
송용덕 호텔롯데 대표이사 전무(58)는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노일식 롯데리아 상무(51)는 대표이사 전무로 승진했다. 노영우 롯데제이티비 대표이사 이사(54)도 대표이사 상무로 승진했다. 송용덕 대표는 러시아에 이어 중국 베트남 필리핀에 진출하는 등 롯데호텔이 글로벌 호텔 체인으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노일식 대표는 동남아시아 총괄 임원을 맡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진출을 성공적으로 이끈 점을 인정받았다.
4개 계열사의 대표이사는 새로 선임됐다. 롯데알미늄 대표이사는 김영순 캐논코리아 전무(58), 한국후지필름 대표이사는 이덕우 호텔롯데 상무(55), 롯데시네마(롯데쇼핑 시네마사업본부) 대표이사는 차원천 롯데 정책본부 상무(56), 롯데자이언츠 대표이사는 최하진 롯데알미늄 상무(53)가 맡는다.
지난해 선임된 백화점 사장(신헌)을 비롯해 마트(노병용), 슈퍼·코리아세븐(소진세), 롯데제과(김용수), 롯데케미칼(허수영) 사장 등 주력 계열사 대표는 모두 유임됐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성과와 실적을 바탕으로 평가하되 위기 대응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대표이사급의 변동폭을 최소화했다”며 “신임 임원은 글로벌 롯데를 이끌 수 있는 전문성과 대내외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바탕으로 발탁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마트 슈퍼 등의 대표를 유임시킨 것도 이들 계열사 대표가 전문성과 경험을 살려 중국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추진 중인 해외 진출을 일관성 있게 해 나가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는 이번 인사를 통해 또 한 명의 ‘내부 승진 여성 임원’을 배출했다. 김희경 롯데마트 이사대우(51)가 주인공이다. 김 이사대우는 1980년 신경여상을 졸업하고 롯데백화점에 입사했으며, 2005년 롯데마트 최초의 여성 점장(강변점)이 됐다. 2011년 6월부터는 서울역점장을 맡아 서울역점을 롯데마트 매출 2위 점포로 성장시켰다. 롯데그룹 여성 임원은 외부에서 영입된 박기정 롯데백화점 이사와 지난해 임원으로 승진한 송승선 롯데마트 이사대우, 박선미 대홍기획 이사대우를 포함해 4명으로 늘어났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 의사에게 성폭행 당한 女 "기억이 잘…"
▶ 싸이 '13억 저택' 미국에 숨겨뒀다 들통나
▶ 女아나운서 '신혼 아파트' 월세가 무려…
▶ '쿨' 김성수 "잘나갈 때 번 돈 모두" 눈물 고백
▶ 강호동 이제 바닥까지 떨어지나…왜 이래?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