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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쇼크 돌파구는 있다…제약·항공 등 '원高 수혜주'로 눈돌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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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쇼크 돌파구는 있다…제약·항공 등 '원高 수혜주'로 눈돌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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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산 원료 수입 많거나 엔화부채 많은 곳도 반사이익

철강·화학등 중국관련 소재주…새 정부 정책 수혜주도 관심




지난주 한국 증시가 ‘엔저 충격’에 속절없이 당하면서 돌파구를 찾기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다. 증시 전문가들은 구조적으로 엔화 약세 현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엔화 약세(원화 강세)에 따른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거나 오히려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을 적극적으로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이에 해당하는 후보군으로는 △장기 저평가돼 구조적 리스크가 완화된 종목 △중국 경기 회복 수혜주 △일본 원재료 수입비용 감소 수혜주 △새 정부 정책 수혜주 등이 거론되고 있다.

◆원화 강세 수혜주 찾아라

전문가들은 엔화 약세가 지속됨에 따라 자동차, 정보기술(IT) 등 일본과 경쟁관계에 있는 대형 수출주 부진이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역발상’으로 원화 강세 수혜주로 눈을 돌릴 것을 주문하고 있다. 해외에서 원재료를 수입해 제품을 생산하고, 생산된 제품의 거의 대부분이 내수 소비에 쓰이는 종목이 ‘환율전쟁’의 숨은 승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원화 강세의 수혜를 가장 크게 볼 수 있는 업종은 제약주”라며 “원재료 수입비용이 줄어드는 데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이익 안정성이 가장 잘 확보돼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35개 제약사들의 시가총액은 지난달 8.1% 늘어나 13조원을 돌파했다. 지난달 33.25% 오른 환인제약을 비롯해 종근당(15.68%), 광동제약(14.40%), 삼성제약(9.82%) 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에 따른 업종별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항공운송과 유틸리티 업종이 가장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와 금융업종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업종으로 분류됐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약세를 이어온 은행주 움직임을 기대해 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미국과 유럽, 일본의 은행주가 지난해 모두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지만 한국 은행주만 유독 제자리 걸음을 했기 때문이다.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부동산 경기 부양책을 시행할 것이란 기대와 은행 관련 규제를 완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은행주 미래를 밝게 보는 근거로 제시된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 하나금융지주(2372억원), KB금융(1486억원) 등 은행주가 다수 포함됐다. ‘셀 코리아’ 우려가 제기되는 동안에도 외국인들은 은행주를 사들였던 것이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은행주는 기본적으로 저평가돼 있기 때문에 장기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와우넷 전문가인 이승원 대표도 “은행주는 오랫동안 소외돼 왔고, 미국 은행주들에 비하면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며 “특히 매각 모멘텀이 있는 우리금융과 기업대출 증가 노하우가 있는 기업은행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초심 박영수 대표도 “국내 증시 자금은 여전히 풍부해 결국 해외증시와 동조화될 것”이라며 “금융주 흐름이 견고한 만큼 삼성증권을 추천한다”고 거들었다.

일본산 원료 수입 의존도가 큰 종목도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종목으로 꼽혔다. 이성호 소장은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위아, 화천기공, 한국정밀기계 등 일본에 의존하는 부품이 많은 기업이 엔화 약세 수혜주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엔화 부채가 많은 포스코, 한국전력, 롯데쇼핑, 비에이치아이, 현대제철도 엔저 수혜주로 분류된다.

◆중국 수요·정책 수혜주로 돌파


중국 관련주 투자로 엔저 파고를 넘으라는 조언도 나온다. 최근 중국 경제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하는 게 지표로 확인되면서 철강·화학 등 중국 관련 소재주에 주목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성연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기지표 회복으로 경기에 민감한 철강 화학 조선 운송 업종 등이 시장에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김재홍 신영증권 연구원도 “중국 경기 회복과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 등 정책 기대감이 있는 중국 관련 산업과 소재분야가 유망하다”고 말했다.

전통적 중국 경기 수혜주인 금속, 화학, 철강, 조선주는 2007년과 같은 상승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어느 정도 엔저의 피해를 비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포스코는 지난달 2.15% 오르며 ‘선방’했다.

중국 매출 비중이 높고 중국 매출 성장률이 두 자릿수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중국 내수주에 대한 관심도 높다. 오리온, 아모레퍼시픽, 코스맥스, 락앤락, 베이직하우스, CJ오쇼핑 등이 주요 수혜주로 거론된다. 와우넷전문가인 김재수 소장은 글라스락을 판매하면서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에 이어 광저우로 진출한 삼광유리를 유망종목으로 선정했다.

이 밖에 새 정부 정책기대 효과로 횡보장을 돌파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중소형 건설주와 과학기자재주, 중소 시스템통합(SI)주 등이 주요 정책수혜주로 거론된다. 다우기술 다우데이타 한글과컴퓨터 인성정보 안랩 인피니트헬스케어 등이 유망주로 꼽힌다. 전력 환경 변화에 따라 전력 관련주를 주목하는 전문가도 많다. 김우신 대표는 “올초 전기요금 인상 등 정부의 규제정책 완화가 긍정적”이라며 한국전력을 유망주로 추천했다. 이희진 대표도 한국가스공사를 엔저 공습을 피할 방어주로 제시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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