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영 기자] 1년6개월만에 다시 열린 유나이티드 큐브 콘서트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2월2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는 큐브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비스트, 포미닛, 지나, 비투비, 노지훈)이 펼치는 두 번째 패밀리 콘서트 '유나이티드 큐브-큐브파티'가 개최됐다. 이날 공연장에는 약 7000여명의 큐브 팬들이 찾아와 문전성시를 이뤘다.
2011년 8월 서울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콘서트 브랜드 '유나이티드 큐브'는 초창기 티켓파워를 지닌 비스트의 인기에 상당 부분 기대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포미닛 멤버 현아가 장현승과 댄스유닛 트러블메이커를 결성,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데 이어 솔로곡 '아이스크림'을 발표하면서 K-POP 리더로 성장, 포미닛 역시 비스트 못지않은 팬덤을 형성한 것.
뿐만 아니라 비투비, 노지훈 등 거대 여성 팬덤을 거느릴 새로운 신예가 새롭게 발굴되어 보다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
■ 5색5팀-성장의 보고
3시간 남짓 공연의 오프닝을 장식한 비투비는 데뷔 1년도 채 안된 커리어에도 불구, 여유 넘치는 멘트와 능청스러운 애드리브로 탁월한 호응유도 스킬을 보여줬다. 특히 일훈은 일일 디제잉을 위해 며칠간 특훈을 거치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데뷔 3개월차 막내 노지훈도 '위탄' 출신다운 기량을 제대로 뽐냈다. 아직 자신의 이름으로 낸 곡이 얼마 되지 않기에 데뷔곡 '벌받나봐', 비투비 일훈과의 콜라보 곡 '비가 와' 를 비롯한 4곡밖에 부르지 못했지만 뛰어난 가창력으로 '유나이티드 큐브'의 퀄리티를 높이는데 일조했다.
큰 무대에 서는 것이 처음인 그는 "사실 못 알아 보실까봐 걱정했다. 무릎이 빠질 정도로 열심히 연습했는데 실수가 있더라도 너그럽게 봐 달라"고 귀엽게 말했다.
큐브의 숨은 고수 지나는 '투 핫', '탑 걸'로 섹시발랄 매력을 어필하는 한편 비스트 요섭, 준형의 피처링 지원 하에 '애인이 생기면 하고 싶은 일', '꺼져줄게 잘 살아' 등 달콤한 발라드를 선사, 팬들을 열광케 했다.
'볼륨업'으로 요염한 자태를 드러낸 포미닛은 가녀린 체구에도 불구, 강렬한 섹시 카리스마를 어필하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산했다. 'MUZIC', '거울아 거울아', 'HUH', '핫이슈', '하트 투 하트' 등 히트곡 퍼레이드는 '유나이티드 큐브'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큐브의 핵심그룹 비스트는 등장부터 남달랐다. 아티스트 중 유일하게 관객들 사이에서 모습을 드러낸 이들은 히트곡 '아름다운 밤이야', '픽션', '쇼크', '비가 오는 날엔' 등 다양한 곡을 열창하며 단독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무대를 선보였다. 무대 도중 손동운의 바지가 찢어지는 돌발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멤버들은 막간을 이용한 층별 함성대결을 유도하며 관록의 마무리를 시도했다.
특히 양요섭의 지치지 않는 파워와 미친 가창력은 보는 이들을 내내 소름돋게 했다.
■ 명품 콜라보레이션 '우린 큐브스타일~'
이외에도 유나이티드 큐브를 빛나게 하는 또 하나의 무대가 있다면 명품 콜라보레이션 무대와 유닛 무대를 꼽을 수 있다.
포미닛 막내 소현과 비투비 막내 성재는 큐브엔터테인먼트 대표 히트곡 '트러블메이커'로 막내라인다운 귀여운 무대를 꾸몄으며, 투윤은 최근 새가족이 된 개그맨 김기리와 함께 '24/7'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선보였다. '홍승성(큐브엔터 대표) 사랑해'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등장한 김기리는 비록 훌륭한 춤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30초 남짓 짧은 시간동안 상의를 탈의하는 등 굵은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는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몸치라 민폐를 끼칠 것 같아 걱정을 많이 했다. 3일 밤을 새워가며 연습을 거듭했다"고 고생담을 전하기도 했다.
정점은 포미닛과 비투비의 '노래 바꿔부르기'였다. 포미닛은 비스트의 '픽션'을, 비스트는 포미닛의 '핫이슈'를 각각 자신들의 색깔로 바꿔 부른 것. 포미닛은 댄스라인을 그대로 살린 역동적인 무대로 눈길을 사로잡았으며, 비스트는 원곡의 발랄한 느낌을 완벽히 감춘 아카펠라 발라드 버전으로 편곡, 호소력 짙은 보컬색을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큐브의 남자 보컬라인(요섭, 현승, 은광, 창섭, 노지훈)이 뭉친 'SLOW MOTION'과 큐브의 모든 아티스트가 함께 모여 부른 'FLY SO HIGH' 도 마지막까지 지루할 틈을 남겨주지 않았다.
한편 2011년 한국을 시작으로 런던, 브라질까지 진출하며 SM, YG에 이은 새로운 패밀리 콘서트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유나이티드 큐브 콘서트'는 2월21일 일본에서 그 열기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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