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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지현 “도둑들·베를린… 드디어 관객과 접점에 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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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지현 “도둑들·베를린… 드디어 관객과 접점에 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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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기자] “아무래도… 작품운이 좋았던 거겠죠?”

지난해 여름 개봉해 한국영화 흥행기록을 세운 ‘도둑들’부터 최근 공개된 ‘베를린’까지 배우 전지현(31)을 관통하는 하나의 단어는 ‘변신’이다. 영화를 관람한 ‘푸른소금’ 이현승 감독의 말마따라 발랄한 예니콜은 ‘CF퀸’으로 포장됐던 전지현의 외적인 껍질을 벗겨주었고 ‘베를린’은 내적성장이 돋보였다. 무엇이 그를 변화시켰을까?

영화 ‘베를린’ 개봉(30일)을 하루 앞두고 명동에 위치한 모 커피숍에서 전지현을 만났다. 류승완 감독의 신작인 ‘베를린’은 개봉 이전부터 통쾌한 액션과 출연진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가 호평받으며 기대작으로 떠올랐고 흥행세로 이어지고 있다. ‘도둑들’에 이어 ‘베를린’까지 연타석 홈런 가능성이 높자 출연배우의 기분이 좋은 건 당연지사. 릴레이 인터뷰가 이어짐에도 전지현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전작인 ‘도둑들’의 예니콜이 표현하는 연기였다면 ‘베를린’의 련정희는 감추고 절제하는 느낌이죠. 다소 답답했던건 사실이에요. 예니콜 만의 행복바이러스가 이번에는 없었죠. 하지만 련정희만이 가지는 매력이 있었어요. 뭔가 꽉 차 있달까, 연기를 소화하면서 희열을 느낀다는 기분을 알게됐죠”

‘베를린’에서 전지현이 연기한 캐릭터 련정희는 베를린 주재 대사관의 통역관, 일급 요원인 표종성(하정우)의 아내이자 북한에 사랑하는 자식을 두고 온 가슴 아픈 사연을 가진 여인이다. 전작에서 보여준 예니콜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극과 극의 캐릭터 속에서 전지현의 위치는 어디일까. 그는 이 같은 질문에 “어쩌면 예니콜에 더 가까울지도”라고 전했다.

“그렇다고 예니콜과 닮았냐고 물으신다면 그것도 아니죠. 제가 그렇게 발라당 까져보이시나요?(웃음) 서로 역할이 다르고 놓여진 상황이 다르니 그것에 맞춰 연기를 할 뿐이죠. 어쩌면 저는 체계적인 틀이 잡혀있지 않은 배우에요. 정식으로 연기를 배운 것도 아니고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도 즉흥적이었죠. 그렇다보니 자연스럽고 편안한 상태에서 캐릭터를 이해하려고 해요. 심각한 연기를 한다고 해서 전지현이라는 사람 자체가 진지해져 버리면 좀 이상하지 않을까요?

류승완 감독님은 ‘전지현’이라는 아이콘에 대해 의구심을 가졌던 것 같아요. 제가 아픔이 있는 유부녀를 소화 할 수 있겠느냐랄까. 일부러 제 주위의 분위기를 심각하게 만드시기도 하셨어요. 에이, 그럴 필요까진 없으셨는데”(웃음)

함께 호흡한 하정우에게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고의 시너지 효과, 배울 것이 많은 사람, 사람을 끌어 모을 수 있는 사람” 모두 전지현의 입에서 나왔다. 평소 달가워 하지 않았다는 베를린, 라트비아 로케이션 촬영도 함께한 이들 덕분에 잘 소화했다. ‘베를린’ 현장에 ‘도둑들’ 스태프들이 다수 포진 했던 것도 그의 마음을 편안하게 했다.

“련정희는 다른 캐릭터에 비해 액션이 격하지 않아요. 그래서 액션 이야기를 하면 저는 할 말이 없어요, 하지만 자부할 수 있는건 련정희는 류승완 감독이 ‘베를린’에 녹여내고 싶어했던 색깔이 잘 반영된 거 같아요. 관객 분들은 표종성(하정우)의 격한 액션에서 제 모습을 연상하시게 될 거에요. 그게 제 역할이었고 만족스럽게 표현한 것 같아요. 많은 걸 보여드리는 것보다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키를 완벽하게 해내는 것이 중요했죠”

전지현은 자신의 이름을 놓고 ‘변신’이라는 단어가 쓰이는 것에 대해 “이제야 관객과의 접점에 서게 된 것”이라 전했다. 사실 전지현의 필모그래프에는 다양한 작품이 존재한다. 발랄했던 ‘엽기녀’부터 스릴러의 여주인공, 멜로, 액션스타까지. 수없이 시도했던 도전이 ‘도둑들’과 ‘베를린’을 만나 꽃을 피웠다.

“연기를 하는 것도, 작품을 고르는 것에도 특별한 눈이 생긴 것 같지는 않아요. 그저 제가 좋아하는 영화, 혹은 하고 싶은 캐릭터를 선택해 왔죠. 전작에서 그런 평가를 받지 못했던 건… 아마 아직 관객과 소통하기에 부족했던 것일까요? 어쩌면 작품운이 좋았어요. 감사한 일이죠. 칭찬 받으면서 흥행도 잘 된다는 건”


‘도둑들’과 ‘베를린’ 사이에 전지현은 금융업에 종사하는 동갑내기 최준혁 씨와 결혼했다. 어린시절부터 알고 지내던 두사람은 이내 연인으로 발전, 부부의 연을 맺었다. ‘결혼 하자마자 바로 베를린으로 떠나니 남편이 서운했겠다’는 질문을 던지니 “그때는 워낙에 금방 가버리는 바람에 서운해 하지도 않았어요. 베를린에 찾아오지도 않았는걸요. 하지만 지금 또다시 외국 으로 나가버리면 엄청 불편해 할거에요”라고 말하며 웃었다.

결혼 후 전지현은 많은 것이 달라졌다. 결혼 이전 대중은 의류, 미용 등 전지현의 외적 미모를 소비했다. 하지만 이제는 더 편안한 모습의 전지현을 찾는다. 최근 모 냉장고 회사의 모델리 된 것이 대표적이다.

“내가 배우로서 살아가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주 어렸을 때부터 광고에 출연했었거든요. 그런데 그때 표현해 냈던 것과 지금의 것은 분명히 달라요. 뭔가 성숙해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죠. 앞으로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는 모르지만 계속 배우 생활을 하고 싶어요. 그러면서 성숙해진 만큼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죠. ‘베를린’을 하고나지 이제 뭐든지 다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캐릭터도 그렇고 영화든 드라마든 제한을 두고 싶지 않아요. 다양한 작품으로 인사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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