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31일 이탈리아 에너지기업 사이펨의 가이던스(실적 목표치) 하향 조정이 국내 건설과 조선업종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겠지만 펀더멘털(내재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건설업종의 경우 '비중확대', 조선업종은 '중립'을 유지했다.
이경자·박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이펨이 지난 29일 2012~2013년 가이던스를 하향하며 전날 주가가 급락했다"며 "사이펨의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 폭이 너무 크고, 그 이유가 2010년 이후 수주한 저가 물량 반영이라는 측면에서 한국 업체와 문제가 비슷하기 때문에 국내 건설과 조선 업종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사이펨의 가이던스 하향 조정 중 일부 요인들은 해당 회사에 국한된 사안이란 점에서 펀더멘털상 각 업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풀이했다. 최근 사이펨 경영진이 교체된 데 따라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실적 추정치를 제시하게 됐고, 처음 진출한 브라질 프로젝트의 수익 예상치 하향 역시 사이펨의 개별 이슈로 국한된다는 설명이다.
국내 건설사들 중 일부는 사이펨과 유사하게 2011년 저가 수주로 올해까지 수익성 하락이 진행되겠지만 일부는 지난해 대비 개선된 마진과 수주 목표를 제시한 상태라고 이 연구원은 전했다. 이에 건설주 선별이 중요한 시기이고, 각 건설사의 전략의 차이가 올해 실적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을 최선호주로 꼽고, 현대건설을 차선호주로 제시했다.
조선업종의 경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수주한 저수익성 선박 및 해양플랜트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은 유사하지만 사이펨 같은 쇼크가 발생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박 연구원은 진단했다.
국내 조선사들이 연간 수십척의 상선, 시추선 및 생산저장설비를 건조하고 있기 때문에 특정 프로젝트의 원가율 상승에 따른 전사실적의 변동성이 낮고, 브라질과 같은 리스크가 높은 신시장 진출을 경계했다는 점에서 사이펨과 같은 악성 물량이 없다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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