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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나로호가 연 우주시대 미래부가 이어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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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국민들을 애태우던 나로호가 드디어 성공적으로 날아 올랐다. 마침내 나로호 발사가 성공하면서 우리나라는 이제 자력으로 개발한 로켓을 자국 발사대에서 쏘아올려 위성을 궤도에 진입시킨 이른바 ‘스페이스 클럽’에 11번째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2009년 첫 발사 시도 이래 두 번의 발사 실패와 열 번의 연기 끝에 이룬 값진 성과다. 그동안 불철주야 노력해온 항공우주연구원 등 관계자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

나로호 사업은 그동안 적지 않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러시아의 1단 액체로켓과 국산 2단 고체로켓 모터로 이뤄져 ‘반쪽짜리’라는 비아냥도 들었다. 특히 독자개발을 포기하고 러시아와 무리하게 협력을 추진한 것에 대해 비판도 제기됐다. 발사가 거듭 연기되면서 러시아 측과 불공정 계약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북한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은하 3호’로 광명성 위성을 궤도에 진입시킨 것과 대비돼 초조감이 컸던 것도 사실이다. 나로호의 발사 성공은 그래서 더욱 뜻깊은 쾌거다.

이제 당면한 과제는 그동안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해 순수 국내 기술로 발사체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때맞춰 정부는 2021년으로 예정돼 있던 순수 한국형 발사체의 발사 시점을 2018~2019년으로 2~3년 앞당기겠다는 우주선진화 계획을 발표했다. 그렇지만 관건은 체계적이고 일관성 있는 정부 지원이다. 지금까지 위성 발사체 개발 사업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지원과 투자가 들쭉날쭉해 연구역량을 집중하기 어려웠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그 결과 북한과의 기술격차가 10년으로 벌어진 게 엄연한 현실이다.

마침 새 정부에서는 미래창조과학부가 탄생할 예정이다. 2명의 차관에 최대 1000명을 거느리게 될 슈퍼부처다. 산하단체도 최소 50개나 될 것이라고 한다. 우정사업본부처럼 19세기형 조직과 일상적인 행정업무에 파묻혀 정작 국가 미래를 생각할 여지도 없을 것이란 우려가 벌써 나온다. 우주산업은 멀리 보고 과감한 지원이 필요한 분야다. 선택과 집중이 그 어느때보다 요구된다. 나로호가 애써 연 우주시대를 이어가는 것이야말로 미래부의 몫이다. 새 정부는 이를 잊지 말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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