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펜디는 로마의 유산인 트레비 분수와 콰트로 폰타네 분수를 복원하기 위해 1차적으로 212만유로(약 31억원)의 재건 비용을 지원한다고 지난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펜디는 이날 로마 캄피돌리오 광장의 카피톨리노 미술관에서 ‘로마의 유산, 분수를 복원하는 펜디의 프로젝트’ 기자회견을 열고 20개월 걸리는 트레비 분수 재건 작업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올해 말부터는 콰트로 폰타네 분수 재건 활동도 시작할 계획이다. 로마시는 재건 작업을 벌이는 동안 최장 4년 동안 작업 현장 근처에 로마시의 공로와 펜디의 후원을 알리는 문구를 내걸기로 했다.
피에트로 베카리 펜디 회장(CEO)은 “이탈리아 특히 로마를 위해 긍정적인 재건, 재생, 복원 작업에 펜디가 인연을 맺을 수 있어 기쁘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우리로 하여금 브랜드의 지리적인 뿌리이자 문화적 근원인 로마라는 유산이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 회견에는 지아니 알레마노(Gianni Alemanno) 로마 시장과 디노 가스페리니(Dino Gasperini) 문화&역사부 평가담당관, 움베르토 브로콜리(Umberto Broccoli) 로마 문화재청 관리장은 물론, 피에트로 베카리(Pietro Beccari) 펜디 회장과 칼 라거펠드(Karl Lagerfeld) 펜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참석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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