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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필적 고의’ 김대희-김원효 연기력 호평 “웃긴데 씁쓸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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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KBS 2TV ‘개그콘서트’의 코너 ‘미필적 고의’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1월27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의 코너 ‘미필적 고의’는 피자 배달부인 박성광이 개콘 그룹의 형제 김원효와 송병철 사이에서 피자 값을 받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개그로 개그맨 김대희 박성광 송병철 김원효의 연기력이 빛나는 코너다.

이날 방송에서 박성광은 피자를 주문한 김원효에게 2만3000원을 받아야했고, 집에 들어간 순간 뉴스에서 김원효가 300억원대 주가조작 및 공금횡령 혐의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당황했다. 여느 때처럼 박성광은 김원효에게 돈을 받지 못하고 전전긍긍했고, 이후 송병철이 나타나 “너 이거 어떻게 된거야”라면서 김원효와 실랑이를 벌이기 시작해 결국 박성광은 돈을 받지 못해 한숨을 쉬어야만 했다.

이후 나타난 개콘그룹 회장이자 이들의 아버지 김대희는 “다 엎드려”라면서 화를 냈고, 송병철, 김원효에 이어 박성광까지 엎드리는 당황스런 상황이 벌어졌다. 이에 김대희는 마지막으로 엎드려 있는 박성광을 향해 “아니 뉘신데 남의 집에서 엎드려서 맞을 준비를 하십니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3000억원의 소재를 묻는 김대희에게 김원효는 2만3000원을 가지고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며 박성광의 애간장을 녹였고, 이 과정에서 리얼한 두 사람의 연기력이 빛을 발하면서 방청석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김원효로 시작해 김대희가 마무리 짓는 ‘미필적 고의’는 비슷한 프레임이지만 매번 달라지는 상황과 개그맨들의 연기력으로 색다를 재미를 안기고 있는 상황.

미필적 고의를 접한 네티즌들은 “미필적 고의 때문에 웃다가 침대에서 떨어질 뻔 했다”, “개그 분야를 뭐라고 정의할 순 없지만 설정과 연기가 너무 재밌다”, “미필적 고의는 정말 연극적이다. 단편 소극 같은 느낌이다”, “재밌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짠한 웃음을 선사하는 ‘미필적 고의’는 웃기지만 슬픈 ‘웃픈 개그’의 지존으로 등극하며 연일 호평을 받고 있다. ‘개그콘서트’는 매주 일요일 KBS 2TV 오후 9시15분 방송된다. (사진 출처 : KBS 2TV ‘개그콘서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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