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종합식품기업 입지를 굳힌다는 목표 아래 각종 신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최근 커피믹스를 출시한 데 이어 이번엔 프리믹스를 내놓기로 했다.
농심은 ‘우리쌀 부침가루’ ‘우리쌀 튀김가루’ 등 프리믹스 신제품 2종을 이번주 출시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프리믹스는 부침가루, 튀김가루 등 빵류를 만드는 데 사용하는 분말 제품을 가리킨다.
국내 가정용 프리믹스 시장은 연간 1000억원 규모로 CJ제일제당, 오뚜기, 삼양사 등이 선점하고 있다. 농심은 대부분 밀가루로 만드는 기존 프리믹스와 달리 국산 쌀가루를 사용해 차별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춘호 농심 회장은 과거 쌀국수 개발과 마케팅을 진두지휘하는 등 우리쌀을 활용한 식품 보급에 큰 애착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리믹스는 계열사 농심미분이 제조를 맡고, 농심이 대형마트 등을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
올해 경영목표를 ‘도전’으로 설정한 농심은 작년 말 감자칩 ‘프링글스’의 국내 판매권을 따냈고 자체 개발한 먹는샘물 ‘백두산백산수’, 건강 기능성을 강조한 커피믹스 ‘강그리오커피’ 등을 잇달아 출시했다. 주력상품인 라면과 스낵 외에 다른 신제품에 대한 연구·개발(R&D)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농심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웅진식품의 인수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연 매출 2000억원 선인 웅진식품을 농심이 품게 될 경우 ‘제주삼다수’ 판매권 상실에 따른 음료부문의 손해를 단번에 만회하는 한편 과즙음료 시장 선두권에도 진입할 수 있게 된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