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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관 동반성장 평가에 '리베이트'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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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위, 받으면 점수 깎여


동반성장위원회가 병원 등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동반성장지수를 평가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리베이트 수수 관행을 평가항목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의료기관과 제약사 및 납품업체 간 리베이트 수수 관행이 상생과 동반성장 취지를 해친다는 판단에서다.

동반위 관계자는 25일 “의료기관이 의약품이나 의료기기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관행 또는 불법으로 받아온 리베이트는 업계의 동반성장을 가로막는 대표적 걸림돌로 지목돼 왔다”며 “거래가격이나 공정경쟁 등 일반적인 평가항목 외에 리베이트 부문을 별도로 평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확대로 외국계 의료기관들이 국내에 대거 진입하기에 앞서 이 같은 상생의 생태계를 만들어둘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동반성장지수는 납품업체에 대한 지원 실적과 중소기업에 대한 설문조사를 종합해 기업의 동반성장 노력을 평가하는 제도다. 점수를 합산해 △우수 △양호 △보통 △개선 등 4개 등급을 매긴다. 양호 이상 등급 기업은 공공기관 입찰 시 가점 등의 혜택을 받는다.

동반위는 지난해 5월 상호출자 제한을 받는 200대 매출 대기업 중 56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동반성장지수를 처음으로 매겨 발표한 데 이어 올해는 평가대상 대기업으로 74개사로 확대한다. 또 서비스 분야에서는 은행과 병원 등 의료기관을 신규로 포함시키기로 하고 세부 평가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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