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체트병은 몸 전체에 염증이 생기는 염증성 질환이다. 흔히 피곤할 때 생기는 구내염이 가장 큰 증상으로 나타나게 된다. 구내염은 대부분 휴식을 통해 면역력이 회복되면서 증상이 사라진다. 하지만 베체트병이 원인이 되어 나타난 구내염은 증상이 사라졌다가도 다시 나타나는 것을 반복한다.
의학적으로 베체트병은 면역체계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자가면역질환은 면역세포가 정상세포를 공격하면서 염증을 발생시키는 질환이기 때문에 면역력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베체트병으로 인한 염증은 대부분 입, 생식기, 피부, 눈에 나타난다. 구강궤양의 경우 입 점막의 세포재생이 빨라 베체트병을 앓고 있는 환자의 90%에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조훈범 이지스한의원 대전지점 원장은 “베체트병으로 인해 구강궤양이 발생한 경우 크기가 다양할 뿐만 아니라 산발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심한 통증을 불러올 수 있다”면서 “구강궤양이 발생하게 되면 음식물을 섭취하는 데에도 지장을 주기 때문에 영향 불균형까지 불러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주의해야 할 것은 안구궤양이다. 베체트병으로 인해 안구에 염증이 발생하면 포도막염, 홍채염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안구 뒤쪽에 염증이 발생하였을 경우에는 실명 위험까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베체트병으로 인해 실명을 하는 환자는 전체 환자의 20%나 된다.
베체트병은 자가면역질환인 만큼 면역력을 강화해야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눈에 보이는 염증만을 치료하는데, 염증이 재발하기 쉬울 뿐 아니라 지속적인 염증치료가 이뤄지다 보면 약에 대한 내성으로 치료가 어려워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면역질환의 경우 면역체계를 바로 잡는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면역체계의 정상화를 위해 환자의 몸 상태를 꼼꼼히 체크한 후 그에 맞는 치료가 이뤄지도록 환자별 1대 1 맞춤 치료를 진행하면 더욱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면역력 저하로 인해 베체트병이 발생하는 만큼 평소 생활습관을 통해 면역력을 증가시키는 것이 좋다. 질 높은 수면과 함께 균형 잡힌 식단, 그리고 자신 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는 것이 베체트병의 예방과 증상의 완화를 도울 수 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