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 후에도 주가 급등
멀쩡한 종목만 오히려 피해
정치테마주의 투기적 거래를 막기 위해 지난해 11월 도입된 ‘단기과열 완화장치’가 제 구실을 못하고 있다. 주가 상승 요인(모멘텀)을 가진 일반 종목이 주로 단기과열 종목에 지정되고 있어 오히려 자연스러운 주가 움직임을 막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11월부터 현재까지 단기과열 종목에 지정됐거나 지정 중인 상장사는 9개다. 거래소는 ‘당일 종가가 직전 40거래일 종가의 평균 대비 30% 이상 상승’하는 등 주가와 회전율, 변동성 기준에 해당하는 종목을 단기과열 종목으로 지정한다. 거래소는 단기과열 종목에 대해 하루 매매를 정지한 뒤 3거래일 동안 단일가 매매를 적용해 가격 급등을 진정시킨다.
그러나 정치테마주는 단기과열 종목으로 지정해도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거래소는 안철수 테마주인 써니전자를 지난 3일과 16일 단기과열 종목으로 지정했다. 하지만 써니전자는 3일 이후 현재까지 112.69% 뛰었다.
문제는 주가 상승 요인이 충분히 있는 일반 종목이 단기과열 종목으로 지정돼 투자자들을 헷갈리게 한다는 지적도 있다. 서울제약이 대표적인 경우다. 이 회사는 필름형 발기부전치료제를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에 독점 공급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지난해 11월2일부터 15일까지 95.43% 올랐다. 서울제약은 같은달 16일부터 26일까지 단기과열 종목에 지정됐지만 이 기간 9000원에서 1만400원으로 15.55% 올랐다. 지정 해제 이후에도 상승세를 보여 지난달 4일에는 1만3600원까지 올랐다. 1월 주가도 1만~1만1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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