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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퍼트롤]엔低·원高…증권사, 해외주식투자 서비스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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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환율 급변과 함께 미국, 일본 등 해외 주요국 증시가 코스피지수보다 양호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증권사들이 잇따라 해외주식 거래 수수료를 인하하며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엔화 약세와 원화 강세 기조가 이어지면서 해외주식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를 바탕으로 증권사들이 잇따라 관련 서비스 확충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22일 유진투자증권은 오는 4월19일까지 오프라인 일본 주식 거래 수수료를 종전 0.5%에서 업계 최저 수준인 0.25%로 인하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최소 수수료 한도는 1000엔이 적용된다.

해당 오프라인 수수료 0.25%는 일본 주식 매매를 중개하는 주요 증권사들의 온라인 수수료율(삼성·대우·우리·키움 온라인 수수료 0.3%)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다만 유진투자증권은 온라인 일본 주식거래 매매는 서비스하지 않는다.

최근 신한금융투자는 일본 주식 데이트레이딩 서비스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해당 서비스 이용 고객은 주식매도 자금으로 재매수를 원할 경우 매도주식의 결제일 전에도 주식을 살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신한금융투자는 미국 주식 매매수수료를 정액제에서 거래대금 기준으로 변경, 해외주식 매매 수수료를 인하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에 신한금융투자의 온라인 미국 주식 거래 수수료는 거래대금의 0.25%, 최소 매매수수료는 10달러가 적용된다. 오프라인 역시 기존의 주문 건당 50달러 정액수수료에서 거래대금의 0.5%, 최소 수수료는 20달러로 조정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 등에 비춰 해외주식 투자 수요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 등의 기초자산을 해외주식 매매를 통해 직접 거래할 경우 일부 절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 역시 투자포인트로 꼽고 있다.

이용훈 신한금융투자 글로벌사업부 과장은 "최근 원화 강세와 해외증시의 상대적인 급등 여파로 관련 문의와 자료 요청 등이 눈에 띄게 늘었다"면서 "금융소득 종합과세 기준이 4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대폭 낮아진 상황에서 KINDEX중국본토CSI300 등 해외 ETF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들 중 일부는 해외증시 상장 ETF에 직접 투자 시 과세 표준을 낮춰 절세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최근 엔화 약세는 자동차 등 일본의 대표 수출기업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며 "과거 엔저 시기 증시 사례에 비춰 올해 일본 증시가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일본 증시로 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유럽 재정위기가 스페인, 이탈리아 등으로 번지면서 세계 증시가 급락한 지난해 7~8월을 단기 저점으로 미국과 홍콩 등 해외주식 거래대금은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미국 주식거래대금은 지난해 7월 6768만달러를 기록, 전월 대비 68.26% 급락했다. 그러나 이후 증시 투자심리 개선과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의 요인 덕에 개선되면서 11월에는 1억4827만달러 수준으로 되돌아왔다.

홍콩주식 거래대금 역시 지난해 8월(1540만달러)을 저점으로 급반등, 지난해 11~12월 모두 7000만달러를 웃돌았다.

다만 상대적으로 일본주식 거래대금의 경우 회복세가 미미한 상황이다. 지난해 10월 991만달러를 저점으로 다소 개선, 12월 1102만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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