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수, 고용 늘었지만 수출비중은 18%로 크게 줄어…국내시장 비좁아
중소기업의 현주소가 공개됐다. 중소기업중앙회가 20일 발간한 ‘2012 중소기업 위상지표’에 따르면 중소기업은 전체 사업체 수의 99.9%(2010년)를 차지, 10년 전에 비해 비중이 0.7%포인트 높아졌다. 고용 비중도 86.8%로 10년 동안 8.2%포인트나 높아졌다. 영업이익률은 2005년 4.25%였던 것이 2011년에는 5.10%로 개선됐다. 양적인 면에서뿐 아니라 수익성 측면에서도 위상이 확연하게 달라지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아직 부족하다. 1인당 부가가치 생산액은 9400만원(2010년)으로 대기업의 4분의 1에 불과했다. 대기업과의 임금격차는 더 벌어졌고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8.3%(2011년)였다. 이는 30%를 넘던 5~6년 전에 비해 오히려 위축된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중소기업 대통령’을 자임하며 각종 지원책을 검토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일 것이다.
중요한 것은 중소기업에 대한 균형잡힌 시각이다. 우리 사회 일각에는 중소기업은 언제나 약자이고 착취의 대상이며 그래서 늘 보호하고 감싸줘야 한다는 생각들이 만연해 있다. 대기업에 대한 중소기업의 상대적 취약성이 그런 견해를 강화하고 있을 것이다. 정치권도 이런 믿음을 확대 재생산한다. 그러나 중소기업은 스펙트럼이 너무 넓어 하나의 틀 속에 집어넣어 생각할 수 없다. 강소기업들도 많다. 더구나 지원이 필요한 곳과 자기혁신이 필요한 곳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무엇보다 중소기업 스스로의 치열한 노력이 필요하다. 위상 변화에 걸맞은 책임의식을 갖고 스스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손톱 밑 가시’만 없어지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듯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중기적합업종처럼 정부가 쳐준 우산은 성장하는 기업들에 부메랑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 지금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업종 대다수가 정부의 무관심 덕분(?)이라는 우스갯소리를 결코 허투루 들어서는 안된다.
이제 해외시장으로 나가는 중소기업이라야 한다. 그런 면에서 중소기업의 수출비중이 날로 낮아지고 있는 최근 현상은 우려할 만하다. 중소기업들이 앞장서 투자도 하고 고용도 늘려서 경제를 한번 살려보겠다며 호기를 부리는, 그런 모습을 보고 싶다. 낮은 임금, 낮은 이익률의 악순환을 깰 수 있는 곳은 해외시장밖에 없다. 중소기업 수와 고용 비중을 가리켜 ‘9988’이라고 하지만 이는 뒤집으면 그만큼 국내시장은 송곳 하나 더 꼽을 곳이 없다는 것이며 치열한 생존경쟁이 존재한다는 말도 된다. 경영을 근대화하고 해외로 나가야 인재가 몰려들면서 기업도 혁신의 길로 들어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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