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광학기술 인재 확보 나서
삼성전자가 첨단 광학기술 개발을 위한 인재 확보에 본격 나섰다.
삼성전자는 렌즈·광기구 설계 기술을 갖춘 경력직 직원을 뽑기 위해 채용 홈페이지(samsungcareers.com)에 20일 공고를 냈다. 이들은 핵심 기술의 연구·개발(R&D)을 담당하는 생산기술연구소에서 △카메라 렌즈 △반도체 핵심 장비인 노광기 광학계 △현미경 렌즈 등의 개발 업무를 맡게 된다.
광학 기술은 카메라 프린터 복사기뿐만 아니라 내시경 등 의료기기와 노광기 등 반도체 장비를 만드는 데도 핵심 기술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첨단 광학기술을 확보하면 이미지센서(CIS) 등 세계 최고 반도체 기술을 결합해 다양한 사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카메라 생산을 위해 30년 전부터 광학에 투자해온 삼성이지만 기술 수준은 일본, 독일 업체들에 아직 뒤진다. 고급 카메라에는 아직도 독일 슈나이더 렌즈를 채택하고 있으며, 디지털 일안반사식(DSLR) 카메라는 생산을 중단한 상태다.
2010년부터 신수종사업으로 육성 중인 의료기기 사업도 초기 단계다. 의료기기업체인 메디슨을 인수해 혈액검사기, 디지털엑스레이 등을 내놨지만 고가인 자기공명영상장치(MRI)·컴퓨터단층촬영장치(CT)·내시경 등을 만들려면 첨단 광학기술이 필요하다.
반도체 개발에 있어서도 노광기술 확보가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노광기는 반도체의 원재료인 웨이퍼(원형 실리콘 기판)에 회로를 찍어내는 장비다. 회로를 정밀하게 그리면 웨이퍼 한 장당 만들 수 있는 반도체 수가 많아진다. 그만큼 생산 단가를 낮출 수 있다. 지난해 8월 노광기를 만드는 네덜란드 ASML사에 7억7900만유로(약 1조1000억원)를 투자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일본 올림푸스 인수를 검토했지만, 광학기술은 외국 기업이 인수할 수 없는 보호 기술로 묶여 있어 포기했다. 올림푸스는 1919년부터 렌즈를 개발해온 업체 중 하나로 세계 내시경 시장에서 점유율 70%를 차지하는 업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광학기술을 확보할 경우 카메라 프린터 의료기기뿐 아니라 반도체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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