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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제 2년 만에 반등…작년 4분기 7.9%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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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성장률 7.9% 반등…소매판매·산업생산 호전
2013년 8% 대 복귀할 듯

< 바오바 : 保八·8% 이상 성장률 유지 >



중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13년 만에 8% 밑으로 떨어졌다. 7분기 연속 떨어졌던 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반등에 성공했다. 올해 성장률도 다시 8%대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8일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51조932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8.1%, 2분기 7.6%, 3분기 7.4%로 둔화되다가 4분기에 7.9%로 반등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연간 기준으로 바오바(保八·8% 이상의 성장률 유지)가 깨진 것은 1999년 7.6%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중국은 경제성장률이 8% 밑으로 내려갈 경우 대규모 실업이 발생, 사회불안을 야기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그동안 대외적으로 7.5~8.0% 성장률을 목표로 제시했지만 내부적으로는 8% 이상 성장을 추구해왔다.

마젠탕(馬建堂) 국가통계국장은 “지난해 미국과 유럽의 경기침체로 해외 환경이 악화된 것이 중국의 저성장에 영향을 미쳤다”며 “이 같은 성장률은 중국의 경제성장 단계를 고려하면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중국 경제는 1978년 개혁·개방 이후 연평균 9.9%의 고성장을 이어왔다.

이날 발표된 지난해 12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등의 거시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해 11월 10.1%, 10월 9.6%보다 높았다. 소매판매 역시 15.2% 늘어 11월의 14.9%를 추월했다.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증가율 모두 지난해 3월 이후 9개월 만의 최고치다.

경제성장률, 산업생산,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각종 거시지표들이 호전되면서 중국 경제는 올해 8%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많다. 오는 3월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인프라 투자 등 경기부양책을 적극 실시할 것으로 기대되는 데다 내수시장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 산하기관인 사회과학원과 국가정보센터는 올해 성장률을 각각 8.5%와 8.0%로 예측했다. 세계은행은 8.5%를 제시했다.

리다오쿠이(李稻葵) 칭화대 교수는 “중국 경제는 올해 8.3%의 안정적 성장을 할 것”이라며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하락, 대내적으로는 부동산 거품 붕괴로 인한 금융위기가 중국 경제의 최대 위험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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