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18일 KT&G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최악의 실적을 시현했지만 이를 역발상 투자 차원에서 저가 매수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며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9만원을 유지했다.
김민정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KT&G 실적이 담배 및 홍삼 부문 판관비 증가로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고 어느 하나 만족스럽지 못한 실적을 시현했다"면서도 "최악의 실적일 때는 저가 매수 기회"라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KT&G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0% 감소한 1813억33900만원에 그쳤다.
다만 직전 분기 대비 담배 시장점유율 상승, 판관비 축소와 가시화되는 세금 인상 및 평균판매단가(ASP) 개선 효과 등이 실적에 반영하기 전이란 점을 고려하면 현 시점에서 부정적인 의견 일색일 필요는 없다는 판단이다.
또한 중장기 성장에 대한 기대가 갈수록 약화되고 있지만 KT&G 측이 제시한 올해 영업이익 증가율(담배 -1%·인삼 -2%)는 보수적인 수치라고 평가했다. 담배 및 홍삼 부문의 과도한 비용 증가는 직전 분기 대비로는 회복 가능한 수준이고, 올해 세금 인상이 가시화되고 있어 판매가격이 인상될 수 있는 기회라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3개년래 KT&G의 최저 기업가치/이자·세금·감가상각 차감 전 영업이익(EV/EBITDA)이 7배인데 현재 올해 실적 기준 7.5배로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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