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7일 현대차에 대해 이익 전망치를 변경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33만원에서 31만원으로 6.1%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다만 잠재력이 높은 브릭스(BRICs) 시장과의 동반 성장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 증권사 최중혁 연구원은 "현대차는 원화강세 및 엔화약세로 해외 시장에서 일본 자동차와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돼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다소 낮아졌다"고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은 2조100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4분기 글로벌 판매량(출고기준)은 120만6000대로 분기 기준 최고였으나 미국에서 발생한 연비 이슈로 약 3500억원 충당금 적립이 예상되고, 원달러 환율의 하락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현대차는 그러나 해외공장 생산 증가로 전체 판매 중 수출 비중이 2012년 28%에서 2013년 25.8%로 감소하고, 캐나다·호주 달러, 중국 위안화 등 결제통화 다변화로 대응을 모색하고 있다는 것.
최 연구원은 "현대차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4.3% 증가한 87조원, 영업이익은 4.7% 늘어난 9조3700억원이 예상된다"며 "연간 자동차 판매는 478만대로 약 8.9% 성장해 특히 중국과 브라질 공장 가동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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