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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홍삼, 수도권 상륙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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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삼가, 분당에 출점…연내 서울에 매장 10곳


부산·경남지역을 중심으로 판매망을 구축해온 중소기업이 올해 들어 수도권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부산에서 홍삼을 제조 판매하는 진삼가(대표 손정현)는 홍삼 제품 ‘진삼’의 수도권 판매를 강화하기 위해 오는 25일 경기도 분당에 매장을 내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회사는 올해 서울에 10곳의 매장을 내기로 했다. 진삼가는 2010년 사업을 시작해 부산에 9곳, 울산과 경남 김해, 전남 광양에 각각 1곳의 매장을 두고 있다. 2011년 8월에는 경기도 기흥에 매장을 내고 수도권 시장 공략을 준비해왔다.

손 대표는 “인삼(수삼)을 쪄 홍삼으로 만드는 ‘증숙기’ 기계를 자체 생산해 다른 업체와 차별화된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홍삼을 만드는 과정에서 찌고 말리는 최적의 시간과 온도를 찾아낸 뒤 ‘아홉 번 찌고 아홉 번 말리는 제조 비결(9증9포)’을 기계에 적용했다. 이를 통해 홍삼 성분(진세노이드, 사포닌)을 다른 제품보다 2배 이상 높였다.

손 대표는 홍삼과는 전혀 상관없는 엔지니어 출신이다. 부산전자공고를 졸업한 그는 1984년 기계 회사인 효성산업전자를 설립, 운영하다 2003년부터 한의원 약재 포장기를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홍삼사업에 뛰어든 손 대표는 1년간의 연구 끝에 9증9포가 가능한 증숙기와 알루미늄 포장용기를 개발했다. 손 대표는 “9증9포가 진행되는 3일 내내 증숙기를 살펴보는 일을 반복하다 입이 삐뚤어지는 구안괘사를 앓기도 했다”며 “지난해 2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매년 흑자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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