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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젖은 부츠, 새 것처럼 되살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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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초 분위기를 한껏 띄워준 고마운 함박눈이 이제는 ‘반갑지 않은 손님’ 취급을 받고 있다.

염화칼슘과 햇볕에 녹은 함박눈이 ‘흙탕눈’으로 변하여 거리를 더럽힐 뿐만 아니라 도로 정체, 신발손상도 야기시키며, 겨울나기를 위해 큰맘 먹고 구입한 값비싼 부츠 수명을 단축시키기는 데 한 몫 하기 때문이다.

기상청에 의하면 금일 중부와 호남에 눈이 예상되며 2월까지 폭설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하니, 이 ‘악마의 흙탕눈’에 맞설 철저한 신발관리가 필요하다. 

ABC마트는 큰맘 먹고 장만한 부츠와 폭설 속에서 아쉬운 이별하지 않도록, 두고두고 본전을 뽑을 때까지 신을 수 있는 부츠의 오염 예방 및 사후 관리법을 소개했다.


매끈한 천연가죽 부츠, 가죽크림으로 예쁘게 오래오래

고급부츠에 주로 쓰이는 천연 피혁은 멋스럽고 세련된 소재이지만, 습기와 마찰에 약해 곰팡이 번식과 스크래치로 인한 손상이 잦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가죽 색상에 맞는 가죽전용크림이나 구두약을 발라두어 가죽상태를 오랫동안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처리하면 좋다. ABC마트에서 판매되는 독일 바마(BAMA)사의 프로텍터 크림(PROTECTOR CREAM, ABC마트/9천원)은 갈라지고 굳은 가죽을 연화해주고 영양을 공급해 가죽의 결을 살려준다. 또 방수기능도 갖춰 습기와 오염을 예방한다.

이미 오염이 된 상태라면 마른 수건으로 부츠 안팎의 물기를 제거하고 오염물을 꼼꼼히 닦아낸 뒤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서 말린다. 이때 젖은 가죽을 햇볕이나 불에 말리면 가죽이 딱딱해지고 금이 가거나, 형태가 뒤틀릴 수 있으니 반드시 그늘에서 말려주어야 한다. 부츠 안쪽에는 습기제거를 위해 신문지를 구겨 넣는데, 형태를 변화시키지 않을 정도의 적당한 양을 조절하여 넣고, 제습제를 넣어두면 효과적이다. 습기가 제거된 후에는 가죽크림을 이용해 예방처리를 해준다.


복실복실 털&스웨이드 부츠 방수 방오 스프레이로 깨끗하게!

해마다 포근한 겨울나기를 책임 져 온 스웨이드와 양털부츠는 앙증맞은 디자인과 따뜻하고 포근한 착용감으로 여성이라면 누구나 하나쯤은 갖고 있는 머스트 해브 아이템이다.

하지만 가죽이 한번 젖게 되면 형태가 틀어지거나 얼룩이 생기고 세탁이 쉽지 않다는 단점 때문에 한철만 신고 버리게 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고가의 부츠를 버리게 되는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미리 방수 및 방오제로 예방처리 후 착화하는 것이 좋다. 오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스웨이드 브러쉬(SUEDE BRUSH, ABC마트/6천원)로 결을 다듬어 먼지를 제거하고, 브러쉬 후에는 방수&방오용 스프레이인 나노 액티브 리노베이터(NANO ACTIVE RENOVATOR, ABC마트/1만5천원)를 고루 분사해 부츠에 코팅 막을 씌어준다.

스웨이드와 털 소재의 부츠는 가급적 비나 눈이 오는 날에 착용을 피하는 것이 좋으나, 불가피한 상황으로 젖게 되었다면 마른 수건으로 누르듯 닦아주어 스며든 물기를 제거한다. 물기가 제거된 뒤에는 스웨이드에 묻은 얼룩을 나노 폼 클리너(NANO FOAM CLEANER, ABC마트/1만5천원)를 이용해 닦아준다. 세탁된 부츠는 인솔 안쪽으로 신문지를 구겨 넣어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 두고, 습기가 제거된 후에는 스웨이드 관리 전용 솔로 표면을 결 방향대로 빗어준다.


신발에게 암적인 존재인 ‘곰팡이’, 장수하는 신발 만들려면?

가죽제품으로 만들어진 슈즈관리에서 공통적으로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바로 외관손상과 발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곰팡이다. 높은 습도는 곰팡이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 보관하며, 주기적으로 신발장을 환기시키도록 한다. 방습제를 놓아 두면 곰팡이 예방에 효과적이다. 잘못된 보관으로 인해 곰팡이가 슬었을 경우에는 그늘에서 충분히 말린 후 부드러운 천으로 살살 비벼서 곰팡이를 털어내거나, 암모니아 희석 용액을 수건에 묻혀 두드리듯 닦아낸다. 또, 곰팡이가 슬었던 제품은 같은 문제가 반복될 수 있으므로 곰팡이 제거제를 사용하고 주기적인 건조에 신경 쓴다.

ABC마트 박지희 매니저는 “예기치 않은 폭설 소식이 있을 때마다 가죽 손상으로 부츠의 관리나 복구방법에 대한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관련 관리 제품도 판매가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올바른 신발 관리는 내구성을 높여줄 뿐 아니라, 스타일도 살려주는 효과가 있으니 소재 별 관리법을 잘 숙지해 남은 겨울 동안 부츠 수명을 늘리면서 경제적인 소비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키즈맘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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