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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 역풍' 이겨낸 존 크라프칙…가슴엔 비장한 '9%' 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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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프리미엄카 점유율
전직원 배지 달고 총력전



“미국 내 연비 논란에 적극적으로 대처한 결과 고객 만족도가 오히려 높아졌다. 에쿠스, 제네시스 등 프리미엄 세단에 주력해 프리미엄 브랜드로 거듭나겠다.”

존 크라프칙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사장은 14일(현지시간) 열린 ‘2013 북미 국제 오토쇼’에서 지난해 말 불거진 연비 과장 사태 이후 브랜드 이미지 변화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프리미엄급 부문의 시장 점유율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크라프칙 사장은 “프리미엄급 모델의 시장 점유율이 2008년 1.4%에 불과했다가 지난해 9%까지 높아졌다”며 “고객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크라프칙 사장의 오른쪽 가슴에는 ‘9%’라고 적힌 배지가 달려 있었다. 배지에 적힌 숫자는 지난해 현대차의 미국 프리미엄카 시장 점유율이다.

현크라프칙 사장은 “현대차는 에쿠스와 제네시스를 통해 북미 프리미엄 시장에 짧은 기간이지만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며 “‘HCD-14’는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한 현대차의 후륜 구동 프리미엄 스포츠세단에 대한 새로운 의지임과 동시에 현대차가 앞으로 지향할 프리미엄 차량의 디자인 방향성을 보여주는 차가 될 것”이라고 했다.

올해 미국 시장 공략 방안에 대해서는 지난해까지 출시된 새 모델 마케팅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전 모델에 대한 신차 라인업을 완료했다”며 “올해는 슈퍼볼 광고 등을 통한 마케팅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트로이트=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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