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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표, 스페인서 '간장 요리'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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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8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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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 많아…된장 사용한 요리 선보인다


    올 한 해 국내 식품업계의 최대 화두는 해외매출 확대다. 내수 부진에 규제리스크가 겹치면서 국내시장에서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어서다. 식품업계가 주목하는 지역은 세계에서 가장 성장 속도가 빠른 중국 인도네시아 등 이머징 및 프런티어 마켓(이머징마켓의 뒤를 잇는 차세대 신흥시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발효식품 전문 업체인 샘표식품이 세계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스페인을 지목했다.

    박진선 샘표식품 사장(사진)은 “연내 스페인에 간장 된장 등 한국 장류를 선보이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박승복 샘표식품 회장의 아들인 박 사장은 “세계시장에 샘표가 직접 진출하는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샘표 본사가 현지에서 직접 영업과 마케팅에 힘을 쏟는 국가는 스페인이 처음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샘표 제품이 판매되는 나라는 72개국에 달하지만 모두 현지 도매상의 요청에 따라 수동적으로 제품을 공급하는 데 그치고 있다.

    샘표는 사전 준비 단계로 지난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있는 알리시아연구소와 제휴를 맺고 2명의 연구원을 파견했다. 이 연구소는 세계 미식가들 사이에서 ‘전설’로 통하는 ‘엘 불리’ 레스토랑의 페란 아드리아 전 셰프가 소장을 맡고 있는 식(食)문화연구소다. 샘표 연구원들은 알리시아 연구원들과 ‘국산 장류를 어떻게 사용해야 유럽 음식에 잘 녹아들 수 있을지’ 등에 대한 연구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유럽 경제위기의 한가운데에 있는 스페인에 샘표가 주목한 것은 이곳이 미슐랭가이드(프랑스 타이어회사 미쉐린이 출판하는 세계적인 레스토랑 평가 잡지)의 최고 등급인 ‘3스타’를 받은 레스토랑이 많은 요리 선진국이란 점에서다.

    샘표는 이곳 미식가들에게 한국 장류를 사용한 음식을 소개하고, 이들의 ‘입소문’을 통해 한국 발효식품과 식문화가 전 세계에 퍼지도록 하는 ‘톱-다운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이런 목적으로 박 사장은 당초 이탈리아를 첫 진출지로 검토하기도 했지만 스페인이 더 낫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에 앞서 샘표는 현지 유명 셰프들에게 한국 장류를 공급하고 요리에 응용해 보도록 권했다. 이 회사 심선애 홍보담당 과장은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는 조안과 조르디 로카 형제 등이 국산 장류와 조미료 ‘연두’ 등을 요리에 사용해 보고 ‘환상적’이라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박 사장은 “(스페인 진출은) 한국의 식문화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차원이기 때문에 이를 통해 매출을 얼마나 올리겠다는 등의 목표는 따로 설정하지 않았다”며 “앞으로 10년 정도는 수익에 연연하기보다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식문화 발전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동남아시아가 아닌 스페인에 먼저 진출하는 ‘샘표식 세계 진출’에 대해 업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장류 메이커라는 샘표의 특성과 ‘실적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오너의 경영철학이 맞물렸기 때문에 가능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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