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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첫 여성 사업담당 임원 백영란 상무 "여성 임원 되려면 스스로 강해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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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식사하기 전 두 딸에게 도전이란 구호를 세 번 외치게 합니다.”

올해 LG유플러스 내 첫 사업담당 여성 임원이 된 백영란 상무(e-비즈사업담당·사진)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기업 내 여성 임원이 많아지려면 여성 스스로 강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딸을 교육할 때도 강한 여성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 상무는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과 NHN을 거쳐 2010년 LG유플러스에 입사, 2년여 만에 임원이 됐다.

여성으로서 임원에 오르기까지 어려움이 없었냐는 질문에 백 상무는 “회사 생활에서 벽에 부딪치는 것을 남녀 문제로 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남성들도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이다. 이어 “여성들이 성숙하게 어려움을 견뎌내고 극복하는 방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며 “그래야만 큰 기회가 주어지고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어려움에 처한 여성들에게는 기꺼이 멘토 역할을 자처하겠다고 했다.

그는 “여성 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은 저출산·고령화 시대의 사회적 과제”라고 지적했다. 기업들도 여성 인력을 활용하기 위한 전략을 짜야 한다고 했다.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은 여성이 많아졌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지 않고 경쟁력을 높이기가 어려워졌다는 설명이다.

백 상무는 “여성 임원이 클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여성들에게도 (남성들과 동등한) 기회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성들에게 먼저 기회를 주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미국에서 소수자 우대 정책을 펼치듯 의도적으로 여성들에게 기회를 주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산·육아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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