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접근성에 따라 부동산 시장 희비 뚜렷
기획재정부 공무원인 김모씨(32)는 세종시 출퇴근을 위해 지난달 서울 광장동에 살던 아파트를 전세로 내놓고 KTX 광명역과 가까운 ‘소하 휴먼시아 3단지’ 전용 84㎡로 이사를 왔다. 세종시 내 주택이 부족한 데다 맞벌이 부부로 남편 직장이 서울 광화문에 있어 혼자 세종시로 내려가기가 쉽지 않아서다. 김씨는 “서울역 인근보다 전셋값이 싸고 출퇴근 시간도 30여분 짧아 이곳으로 이사오려는 동료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정부부처들이 이삿짐을 싼 과천은 전셋값이 내리고, 1년 새 아파트 값이 두 자릿수 하락률(-10.2%)을 기록하는 등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세종효과’로 광명·오송 전셋값 강세
지난달부터 기획재정부와 국토해양부 등 주요 정부부처들의 세종시 이전이 본격화하면서 광명과 오송이 ‘세종시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광명역에서 세종시 인근인 오송역까지는 KTX로 30분, 오송에서 세종시 청사까지 간선급행버스(BRT)를 타면 20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1시간 내 출퇴근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KTX 광명역 인근인 광명시 소하동 ‘광명역세권 휴먼시아 3단지’ 전용 84㎡ 전셋값은 2억6000만원으로 작년 초보다 4500만원 뛰었다. 세종시 부처 이전이 본격화한 지난 12월부터는 매달 1000만원씩 오르고 있다.
역세권 휴먼공인의 이동희 대표는 “아파트뿐만 아니라 인근 기아파크빌과 같은 소규모 도시형 생활주택에도 세종시 공무원들의 전세 문의가 많다”고 전했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작년 광명 시내 아파트 전셋값은 평균 4.2% 상승해 경기도(2.7%)나 서울(2.2%) 상승률의 2배를 웃돈다.
KTX 오송역과 천안아산역이 있는 충북 청원군과 충남 아산시도 공무원 이주 수요로 전셋값이 오름세다. 지난해 청원군 아파트 전셋값은 각각 16.9%와 17.6%나 급등했다. BRT를 이용하면 세종시까지 20분이면 도착하는 오송역 인근 ‘호반 베르디움’ 전용 84㎡ 전셋값은 1억6000만원으로 1개월 새 1000만원 상승했다.
◆공무원 떠난 과천…집값 하락 1위
공무원이 떠난 과천은 수요 감소는 물론 재건축시장 불황에 따른 재건축 사업도 늦어지면서 집값이 크게 떨어졌다. 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작년 과천 평균 아파트값은 6억3808만원으로 1년 새 7396만원이나 하락했다. 수도권 집값 하락폭(1075만원)의 6.8배에 달한다.
래미안 슈르(옛 과천 주공3단지) 85㎡ 매매 시세는 4억7000만~6억원으로 1년 전보다 5000만원 이상 내렸다. 알짜 재건축 단지로 꼽히던 주공2단지(1990가구)도 건설사들의 외면 속에 지난달 시공사 입찰에 실패했다. 공무원이 떠나면서 전셋값도 수도권에선 이례적으로 최근 하락세로 돌아섰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정부청사 이전으로 과천 집값은 입지에 비해 크게 떨어진 측면이 있다”면서도 “집값 하락에 심리적 요인이 워낙 크기 때문에 방위사업청 등 14개 기관이 정부과천 청사에 입주하고, 재건축 사업이 본궤도에 올라야 과천의 집값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보형/김동현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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