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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빙판길 '꽈당'…방치하면 휠체어 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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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빙판길 '꽈당'…방치하면 휠체어 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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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헬스 - 한파에'낙상주의보'

엉덩이뼈 골절, 심하면 사망까지
넘어질 때 손바닥 전체 짚어야…추울 땐 가벼운 외투 여러겹



매서운 추위와 잦은 눈으로 보행 길이 빙판으로 변한 곳이 많다. 이번 주말에도 눈 소식이 있다. 전국적으로 정형외과 병원에는 낙상(落傷) 골절 환자가 끊이지 않고 있다. 119구급대에 낙상으로 응급 후송을 요청하는 구급 전화도 하루 수백건 접수되고 있다.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은 특히 미끄러운 길을 걷다가 넘어지는 과정에서 골절이 발생한 노년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인 골절은 부위에 따라 심각성이 달라지는데 손목, 척추, 엉덩이뼈(고관절) 순으로 발생한다.

송은성 연세바른병원 강서점 원장은 “빙판길에 넘어지면 시간이 지나면서 부러진 뼈가 더 어긋나거나 날카로운 뼛조각이 주위 조직을 찔러 병을 키울 수 있고, 노인의 경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며 “겨울철에 넘어지면 신속히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넘어질 때 손바닥 짚으면 손목 골절 유발

수원시 영통에 사는 한모씨(62)는 얼마 전 경사진 언덕길에 차를 주차하고 내리는 순간 얼어붙은 빙판길에 넘어지면서 손목 골절을 당했다. 넘어질 때 순간적으로 팔을 쭉 편 채 바닥을 짚어서 벌어진 일이다. 손목 골절이 발생하는 전형적인 유형이다. 송 원장은 “넘어질 때 팔을 쭉 편 채 손으로 바닥을 짚으면 팔꿈치 관절이 막대기처럼 로킹(locking·잠김)되면서 손목에 충격이 쏠려 골절이 잘 일어난다”며 “(넘어질 때) 순간적으로 팔꿈치를 90도 꺾어서 팔뚝 아래와 손바닥 전체로 바닥을 짚어야 충격이 분산돼 손목 골절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손목 골절은 대부분 수술 없이 석고로 치료가 가능하고 아주 불안정한 골절은 선별적으로 금속판으로 고정하는 수술을 한다.

척추 뼈가 납작하게 주저앉는 척추 압박 골절은 엉덩방아를 제대로 찧을 때 발생한다. 허리 통증이 심하고, 척추 주변 근육이 경직되면 골절을 의심해야 한다. 골다공증이 있는 사람은 통증이 약해도 반드시 엑스레이로 골절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척추 골절로 도저히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되면 허리를 움직이지 않고 누운 채 병원으로 이동해야 한다. 척추 골절 역시 2~3주간의 침상 안정과 약물요법으로 잘 치료된다.

○가볍게 여러 겹 입고 ‘엉덩방아 찧기’ 피해야

낙상에 따른 가장 큰 골칫거리는 엉덩이 관절 골절이다. 병원에 낙상으로 입원한 65세 이상 환자를 조사한 연구로는 골반뼈와 넓적다리뼈를 이어주는 부위에 골절이 생긴 경우가 절반이다.

엉덩이뼈 골절이 발생하면 아파서 일어나 앉는 것이 어렵고 누워서 몸을 이리저리 돌리는 것조차 힘들어진다. 이런 상태가 지속하면 엉덩이에 욕창이 생기고, 변비나 식욕 저하로 인한 영양실조, 폐렴 등으로 환자의 30%는 수개월 내에 사망한다. 생존해도 결국에는 골절 부위가 잘못된 위치에 붙고 심각한 장애가 생겨 대부분 휠체어에 의존하거나 누워서 지내기에 환자와 가족 모두에게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다.

심정현 안양윌스기념병원 원장은 “노인들이 엉덩방아를 찧은 후 많이 아파하고 일어나기 어려워한다면 방치하지 말고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가능한 한 빨리 수술해 골절 부위를 고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골절 부위를 금속으로 고정해서 안정되면 심한 통증이 사라지므로 일어나 앉고 수일 내에 보행 훈련도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혹시나 뒤로 자빠지면서 뒤통수를 바닥에 부딪쳤다면 뇌진탕이 생길 수 있다. 이 경우 일시적으로 어지럽거나 메스꺼운 느낌이 든다. 구토가 나오거나 심하게 메스꺼우면 뇌손상이 의심되니 바로 응급실로 가야 한다.


○낙상사고 대처하려면

유난히 추위가 오래가면서 골절사고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사고 전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무겁고 두꺼운 외투는 몸의 움직임을 둔하게 해 낙상 대처 능력을 떨어뜨린다. 따라서 평소 가벼운 외투를 여러 겹 입는 것이 권장된다. 거리에 눈이 치워져 있더라도 응달진 곳은 얇게 살얼음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그늘진 곳은 피해 걷는 것이 좋다. 어쩔 수 없이 넘어지게 된다면 부상을 최소화하면서 넘어져야 한다. 엉덩방아를 찧듯 넘어져서는 안 되고, 몸을 옆으로 틀면서 우리 몸에서 가장 두터운 엉덩이 근육이 바닥에 먼저 닿게 넘어져야 한다. 손을 쭉 뻗어서 바닥을 짚으면 손목 골절이 잘 오니 팔꿈치를 중심으로 직각으로 꺾어 팔 아래쪽 전체로 바닥을 짚어야 한다는 얘기다. 넘어질 것 같으면 차라리 그 자리에 주저앉는 것도 골절을 막는 한 방법이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도움말=송은성 연세바른병원 강서점 원장, 심정현 안양윌스기념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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