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세 정년 보장…복지 차별없어
産銀·기업銀 이어 은행권 확산
은행들이 잇달아 비정규직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데 동참하고 나섰다.
신한은행은 계약직 창구직원(텔러) 838명을 모두 정규직(리테일 서비스 직군)으로 전환했다고 11일 발표했다. 현재 근무 중인 계약직 전담텔러 695명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했으며 지난달 텔러로 채용돼 연수 중인 143명도 모두 정규직으로 새로 발령했다. 이번에 전환된 직원은 기존 정규직 직원처럼 만 58세까지 정년을 보장받고 복리후생을 동일하게 적용받는다. 직급에 따라 맡는 직무 영역도 넓어진다.
신한은행은 앞으로도 텔러 직원을 정규직으로만 채용할 계획이다. 은행 관계자는 “정규직으로 전환한 직원이 자부심을 갖고 은행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신한은행지부는 지난 10일 비정규직 고용 안정을 위한 노사 공동 선언을 했다.
앞서 산업은행은 올해부터 대졸과 고졸 출신 간 ‘직군 칸막이’를 없애기로 했다. ‘일반직 A·B군’으로 나뉜 기존 직군 체계를 ‘일반직’으로 통합했다. 고졸이나 전문대졸 직원에게도 동등한 직종 전환 및 승진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기업은행도 1132명의 일반 계약직 전원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되면 2년마다 한 번씩 근로계약을 갱신하지 않아도 된다. 또 정규직 전환 심사를 받을 수 있는 자격도 주어진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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