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은 11일 삼성SDI에 대해 모바일기기 성장의 수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6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박현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삼성SDI의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29% 감소한 608억원으로 추정된다"면서도 "이는 SBL 합병 여파로, 실제 실적은 중소형 배터리 부문과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 확대에 힘입어 호조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기기 판매호조로 통상적인 계절성 감소분을 완화했다는 평가다.
박 연구원은 "1분기가 전통적인 비수기인 만큼 중소형 배터리 출하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라면서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판매증가 영향으로 실적 감소는 크게 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삼성SDI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9% 늘어난 747억원으로 이 증권사는 추정했다.
한편 해외 고객사 부진에 따른 영향은 미미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삼성SDI는 해당 제품에 대한 배터리 납품이 없어 부정적인 영향도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해외 고객사의 시장비중이 약화되도 모바일기기 성장 자체는 지속되는 만큼 배터리 사업 자체에 미치는 영향 역시 미미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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