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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북핵개발 용납 안할 것" 中특사 면담…시진핑 "中, 한국 역할 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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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인 중국서 인기 좋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10일 한·중 관계에 대해 “앞으로 20년간의 더 큰 도약을 위해 양국이 새로운 비전을 마련하자”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서울 통의동 집무실에서 중국 정부 특사로 방한한 장즈쥔(張志軍) 외교부 상무부부장의 예방을 받고 “양국의 새 정부가 같이 출범하는 기회에 신뢰와 우호협력 관계가 더욱 강화되기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또 “양국 새 정부가 전략적·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욱 내실화하기를 바라며 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박 당선인은 특히 “북한의 핵 개발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추가 도발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제사회가 북한에 일관되고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책임있는 일원으로 같이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 부부장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에 대해 표명한 경고에 중국 정부는 반대하지 않는 입장”이라며 “이후 더 이상 긴장이 고조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중국을 수차례 방문한 경험이 있다고 언급하면서 2005년과 2007년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많은 대화를 나눴고 2005년 시진핑(習近平) 공산당 총서기가 방한했을 때에도 유익한 대화를 나눴다고 소개했다.

장 부부장은 박 당선인에게 시 총서기의 친서를 전달했다. 시 총서기는 친서에서 “박근혜 여사께서 18대 대통령에 당선된 것을 다시 한번 축하한다”며 “중국은 과거를 계승하고 미래를 개척하면서 한·중 관계가 새롭게 발전하도록 공동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은 중국의 중요한 이웃나라이자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라며 “중국은 한국의 역할을 매우 중요시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편리한 시기에 조속히 중국을 방문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장 부부장은 박 당선인의 특사 파견을 요청했다. 또 “중국에서 박 당선인의 인기가 좋다”며 “당선인이 중국어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친구로 여겨진다”고 친근감을 표시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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