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맞수 열전 (1) 화장품 ODM 라이벌
한국콜마, ODM 업계 선발 주자…건강식품으로 영역 확장
中에 제2공장 건설 추진
코스맥스, 中시장 선점 나서…광저우 신공장 가동
年4000만개 추가 생산
내 화장품 ODM(제조자 개발생산) 시장 1, 2위를 다투는 한국콜마와 코스맥스의 중국시장 쟁탈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중국시장을 선점한 코스맥스가 올 상반기 광저우 공장을 신규 가동할 예정인 가운데 한국콜마도 기존 베이징공장에 이어 광저우 공장 신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불꽃 경쟁을 예고했다.
◆중국시장 날개 달고 고속성장
코스맥스는 오는 3월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에 연건평 3만3000㎡ 규모의 신공장을 가동,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 현재 광저우시에서 화장품 제조·생산 허가 심사를 진행 중이다. 광둥성은 중국 화장품업체들이 몰려 있는 곳이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광저우 공장이 가동되면 연간 4000만개의 기초·색조제품 추가 생산이 가능해져 기존 상하이공장(연간 6000만개 생산)과 합쳐 중국 전역을 아우르는 생산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고 말했다.
코스맥스차이나는 2009년 매출 143억원을 기록하며 처음 100억원을 돌파한 뒤 2010년 252억원, 2011년 409억원으로 최근 3년간 연평균 69.1% 급증했다. 심상규 교보증권 연구원은 “코스맥스차이나는 지난해 중국시장에서만 6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며 “올해 가동되는 광저우 신공장 매출 80억원을 반영할 경우 코스맥스차이나의 올 매출이 최대 800억원까지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맞서 한국콜마의 중국시장 공략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콜마는 지난해 처음으로 중국시장 매출 1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코스맥스에 비해 중국 진출이 늦었지만 그동안 착실히 중국시장 공략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검토해왔고 올해부터 점진적으로 속도를 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콜마는 올 하반기께 광저우 등 중국 남부권에 공장을 신설하는 방안을 막바지 검토하고 있다. 올 상반기 충청권인 세종시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화장품·제약 공장을 착공하는 것과 발맞춰 중국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겠다는 ‘투트랙’ 전략이다.
◆중저가 인기 업고 주가도 껑충
업계에선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를 ‘쌍둥이 회사 같다’고 말한다. 그도 그럴 것이 성장의 역사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닮았기 때문이다.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66)과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67)의 인연부터 남다르다. 두 사람은 대웅제약 선후배 사이다. 입사 선배인 윤 회장이 1990년, 후배인 이 회장이 1992년 각각 창업하면서 화장품 ODM시장에 뛰어들었다. 10여년간 빛을 보지 못하다 2000년대 들어 ‘미샤’ 등 중저가 화장품이 큰 인기를 끌면서 제조업체인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도 덩달아 고속성장에 올라탔다. 이후 나란히 국내 ODM업계를 이끄는 ‘쌍두마차’로 성장했다. 또 한국콜마가 2004년 선바이오텍을 설립해 건강보조식품사업에 진출하자 코스맥스는 2년 뒤인 2006년 일진제약을 인수하는 등 같은 길을 걸었다.
해외 진출은 코스맥스가 앞섰다. 코스맥스는 2004년 상하이 중국법인을 설립했고 한국콜마는 2009년 베이징 공장을 설립하면서 경쟁 영역을 중국으로 넓혔다. 지난해 기준으로 한국콜마의 매출은 3600억원, 순이익은 180억원대로 추정되는 가운데 매출 3200억원, 순이익 190억원을 올린 코스맥스를 약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두 회사의 주가는 지난해 똑같이 크게 올랐다. 코스맥스는 지난해 12월28일 코스피 종가 기준 4만3300원으로 마감해 연초보다 무려 166% 뛰었다. 한국콜마 주가는 지주회사인 한국콜마홀딩스와 분할해 지난해 10월19일 재상장한 뒤 연말 종가 기준으로 2만8450원을 보여 시초가(2만2500원)보다 26% 상승했다.
◆2세도 라이벌, 기획통 vs 중국통
오너 2세들도 맹활약하고 있다. 윤 회장의 장남인 윤상현 씨(40)는 2009년 한국콜마 상무로 입사해 현재 기획관리부문 부사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기획과 회사 살림을 총괄, 후계수업을 착실히 받고 있다는 평이다.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경영공학 석사를 취득했고 콜마에 합류하기 전 글로벌컨설팅기업인 베인&컴퍼니에서 경영전략 업무를 맡은 바 있는 ‘기획통’이다.
이 회장의 장남인 이병만 씨(35)는 지난해까지 코스맥스 화성공장 부공장장(이사)으로 있다 올 1월 판교마케팅본부 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2005년 대학 졸업과 동시에 코스맥스 대리로 입사해 코스맥스차이나 설립에 관여했다. 사내 대표적인 ‘중국통’으로 정평이 나 있다.
■ ODM
original development & design manufacturing. 제조업체가 제품을 개발·생산하지만 자체 브랜드는 없는 방식을 말한다. 단순히 생산만 하는 OEM에 비해 개발력과 기획력을 갖추고 있어 거래처와의 관계가 긴밀하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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