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인격' 이정현 팀장
이재만·정호성은 '심복'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대통령직 인수위 분과 인선에서 측근이나 실세 기용을 최대한 자제했다. 그렇지만 비서실은 상황이 다르다. 비서실은 새 정부의 첫 총리 인선을 포함한 조각(組閣)과 청와대 인선·조직개편을 담당한다. 박근혜 정부 인사의 밑그림을 그리는 만큼 박 당선인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측근 인사들로 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비서실 정무팀장에 최측근 이정현 최고위원이 발탁됐다. 이 정무팀장은 박 당선인이 2007년 한나라당 경선에서 패배한 이후 ‘대변인격’으로 불렸다.
정무팀에는 이와 함께 이재만 보좌관과 정호성 비서관도 가세할 예정이다. 이 보좌관과 정 비서관은 박 당선인이 1998년 정계에 입문한 이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해 온 측근 중 측근이다. 권력의 정상에 서 본 박 당선인은 배신에 거부감이 매우 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만큼 박 당선인은 고락을 함께한 이들에 대한 신뢰가 절대적이라고 새누리당 관계자는 전했다.
2007년 한나라당 경선에 이어 2012년 새누리당 대선 경선과 본선에 이르기까지 박 당선인의 메시지 작성을 담당했던 조인근 전 비상대책위 부실장도 정무팀에 합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들이 보안을 중시하는 박 당선인의 인사 스타일만을 그대로 따라 ‘이너서클’ 성격을 띨 때는 ‘밀실 인사’ 논란을 부를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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