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생물 자원관으로 놀러오세요!
인천광역시 서구 환경로 42에는 여러 채의 건물이 있다. 입구를 따라 들어가다 보면 나뭇잎 모양을 본따 만든 특이한 건물을 만나게 된다. 바로 국립 생물 자원관의 본관이다.
국립 생물자원관은 크게 상설전시관과 특별기획 전시관으로 나뉘어져 있다. 그중에서도 상설 전시관은 1, 2, 3 전시관으로 돼 있고, 특별기획 전시관에서는 8개월 정도를 주기로 다른 주제의 전시물을 전시한다.
상설 전시관은 이 박물관에서 항상 관람 가능한 곳이지만, 항상 인기가 많은 곳이기도 하다. 제1전시관은 생물자원관의 최대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는 표본을 적극 활용한 전시실이다. 동물을 원핵, 원생 생물계, 식물계, 동물계 조류, 동물계 어류, 파충류, 양서류, 포유류 등으로 구분해 섹터별로 많은 표본들을 전시해놓았다.
제2전시관은 우리가 직접 만지고 체험해볼 수 있는 전시관. 산림생태계, 하천·호소생태계, 해양생태계, 갯벌생태계가 재현돼 있다. 전시 모형을 보고 만져보면서 체험할 수 있다. 제3전시관은 생물자원이 어떻게 이용되는지를 보여주는 전시관이다. 생물의 소중함, 생물자원의 이용, 발전 가능성에 대한 안내 패널과 전시물이 있어 좋은 교훈을 얻어 갈 수 있다.
특별 전시관은 항상 색다른 주제로 우리의 눈과 머리를 즐겁게 해준다. 지난해 6월부터 오는 3월까지는 옛 그림 속 우리 생물이라는 주제로 특별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특별 전시는 우리 나라의 옛 그림과 시에 나오는 한반도 고유종을 보여주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밖에도 국립 생물 자원관은 곶자왈 생태관, 체험학습실, 야외 체험학습실 등 많은 배울거리가 있다. 최근엔 주말마다 국립 생물 자원관의 어린이 전시 해설사, 초등학생 7명과 중학생 8명이 전시 해설에 나서 이야기를 듣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번 겨울, 자신의 마음의 지식을 채우기 위해 국립 생물 자원관으로 생물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계윤성 생글기자(풍무중 2년) younsung7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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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사실 생활기록부 기재는 바람직한가
교육과학기술부가 내놓은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을 놓고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이 되는 내용은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의 학교폭력 관련 조치를 학교생활기록부에 의무 기재한다’는 부분이다. 학교폭력이 난무하고 왕따로 자살하는 사례가 잦아지면서 학교 내에서 폭력을 행사한 학생에 대한 처벌과 기록이 주요 사안이다. 특히 학교폭력 사실이 있는 학생이 버젓이 유명 대학에 수시입학하면서 이 논란은 더욱 뜨겁게 논의되고 있다.
이 문제를 놓고 일부 시도 교육청은 질풍노도의 시기인 학생이 한때 잘못으로 인해 학교생활기록부에 폭력 사실이 기재될 경우 해당 학생은 회복할 수 없는 기록을 갖게 된다며 반대했다.
생활기록부 기재가 최선의 선택인지부터 생각해봐야 한다. 이 법안에 따르면 학교 폭력을 한 초·중생은 5년, 고등학생은 10년 동안 폭력 사실이 기재된다. 한마디로 ‘낙인’을 찍는 셈이다. 학생들을 이해하고, 올바른 길로 이끌 의무가 있는 학교에서, 단 한 번의 실수로 학생을 격리시키고 도태시킨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 당장 대학을 준비해야 할 고등학생의 경우에는 더더욱 그렇다. 어쩌면 대학뿐만 아니라 한 사람의 사회생활 자체가 봉쇄될 수도 있다.
그렇다고 그저 수수방관하자는 것은 아니다. 폭력이 일어나기를 바라는 사람은 없다. 다만 그 방법이 잘못됐다는 것이다. 근시안적인 규제보다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생활기록부 기재는 그저 언발에 오줌누기에 지나지 않는다. 교정 프로그램이 학교 내에서 실질적으로 운영돼야 한다. 교사와 학교도 다각적으로 문제 학생에게 손을 내밀어야 한다. 운동 프로그램을 통한 성격 순화도 필요하다. 또 폭력의 근원이 되는 가정실태 파악도 중요하다. 폭력의 속성은 바로 ‘악순환’이다. 극단적이고 강압적인 방법을 사용한다면 부작용을 낳을 수밖에 없다.
강민 생글기자(보평중 3년) rkdals04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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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된 사람들의 지구 종말 주장
지구종말론이 지난 연말 전 세계에서 이슈가 됐다. 2012년 12월21일 지구가 멸망한다는 얘기는 전 세계 인터넷을 타고 번졌다. 하지만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았다. 학교에서도 화제가 됐다. 학생들은 그럴 리가 없다면서도 마야족이 계산한 지구종말 날이 21일이라는 데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학생은 “이날에 마야인들은 지진이 일어나고 해일이 일어나고 천장이 내려앉는 일이 벌어진다고 예언했다”며
“21일을 기다려 보자”는 얘기까지 했다. 학생들은 인터넷에서 해당 내용 등을 검색하는 움직임까지 보였다.
이런 지구멸망론은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대재앙 영화가 대표적이다. 영화 ‘2012’ ‘아마겟돈’ 등은 지구멸망에 대한 공포심을 마케팅으로 삼았다. 심지어 웹봇이라는 로봇을 만들어 로봇이 예측했다는 지구멸망 징조들이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그럴듯하게 꾸며지기도 했다. 2001년 미국 9·11 테러와 2004년 인도양 지진 해일 사태 등을 예측했다고 알려지기도 했다. 심지어 웹봇은 지구멸망 날로 전해진 지난해 12월21일을 기준으로 분석을 거부했다는 소문도 돌았다. 지구가 멸망할 것이므로 더이상 분석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최근엔 미국 빌보드 음악차트 2위까지 오른 싸이의 열풍이 지구 멸망의 원인이라는 괴상한 주장도 나왔다. 싸이 종말론은 이렇다. 노스트라무스는 “춤추는 말이 갖는 숫자의 원이, 9개가 되는 때 고요한 아침으로부터 종말이 올 것”이라고 예언했다고 한다. 여기서 춤추는 말은 싸이의 말춤을, 아홉 개의 원은 ‘강남스타일’의 유튜브 10억 뷰를, 고요한 아침의 나라는 한국을 의미한다는 것.
종말론은 허무주의와 지성의 약화에서 온다. 지금까지 존재했던 수많은 종말론은 모두 거짓으로 끝났다. 인간이 나약해질 때 종말론은 언제든 고개를 들고 파고든다. 인간이 신이 아닌 한 종말론은 끊임없이 나올 것이다. 문명은 원시에서 현대로 오면서 발전했고 진보했다. 물론 외계에서 소행성이 다가와 부딪힌다면 종말론은 언제든 유효하다. 그 외에 인간이 옮기는 종말론은 잊어버려도 좋을 듯하다.
김민석 생글기자(단대부중 1년) idragon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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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문화'는 어쩔 수 없다
우리나라에는 밸런타인데이, 빼빼로데이와 같은 ‘DAY문화’가 생겼다. 청소년층에서 시작된 이 문화는 이제 30대는 몰론 장년층에까지 확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마케팅적 측면에서 데이문화는 성공적이다. 한국에서만 유독 이런 문화가 활성화되어 있는지는 잘 모르지만 국내 관련 기업들은 쏠쏠한 데이문화 매출을 즐기고 있다. 심지어 마케팅은 점점 진화하기도 한다. 단순한 당일 행사에서 벗어나 특정일을 앞둔 ‘100일 전 마케팅’이 한 예다. ‘밀레니엄 빼빼로 데이’ ‘고백데이’도 진화된 마케팅 중 하나다. 고백데이는 크리스마스를 100일 앞둔 9월17일이다. 이런 날을 많이 만들어가면서 하는 마케팅이며 제품도 다양화, 고급화되고 있다.
비용분석 면에서도 이런 고백 데이는 주머니 사정을 덜어주는 측면도 있다. 크리스마스에 앞서 고백데이에 선물을 산다면 이중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 굳이 빼빼로데이와 크리스마스라는 대목을 맞아 선물하는 것보다 고백데이를 통해 한번에 마음을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백데이에는 하트모양으로 비싸게 만든 빼빼로나, 크리스마스용 선물이 특별히 필요가 없다. 마음을 전달하기에 훨씬 유리하다.
“기존의 밸런타인데이와 같은 데이에도 자신의 마음을 전달할 수 있지 않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의 데이문화에 선물을 통해 마음을 고백하는 것은 데이의 종류가 그다지 많지 않고, 방법이 한정되어 있던 탓에 이미 식상한 방법이 되었다. 고백데이는 그 정의상, 기존 데이의 수보다 많다. 수가 적당히 많으면 고백하려는 사람에게는 고백의 기회를 자주 가질 수 있고, 고백 받는 사람은 적당히 기대하는 상황에서 놀랄 만한 고백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다양한 독창성을 발휘한다면 기존의 식상함은 사라지고 신선한 고백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고백데이는 데이문화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주고 있다. 데이문화는 남녀 간의 애정이라는 자연스러운 감정을 바탕으로 생겨난 문화다.
김지훈 생글기자(목운중 3년)rlawlgns98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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