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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세대의 벽' 허물 순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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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세대의 벽' 허물 순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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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 차이는 어쩌면 태고부터의 화두였는지도 모른다. 2500년 전에 살았던 소크라테스가 “요즘 아이들은 버릇이 없다”는 말을 습관처럼 내뱉었고, 맹자 역시 젊은 남녀들이 담장 너머로 서로 엿보는 것을 개탄하며 젊은 세대의 조급함과 버릇없음을 탓했다니 청년과 노년의 인식 차이는 어느 시대나 사회적 숙제가 아니었나 싶다.

세대 차이는 서로 다른 세대 간의 감정이나 가치관 차이를 뜻한다. 신세대와 구세대의 가치관이나 이념 차이, 부모와 자녀의 인식 차이 등을 아우르는 말이다. 이 말이 널리 쓰이게 된 것은 1960년대 미국에서 부모와 자녀 간의 문화적 차이가 사회적 이슈로 부상하면서부터다.

지난해 12월 치러진 18대 대통령선거는 우리 사회 세대 차이의 골이 얼마나 깊은지 새삼 확인시켜줬다. 경제·사회·문화·역사를 보는 시각은 물론 대선 후보에 대한 선호도 역시 세대별로 뚜렷이 갈렸다. 단순히 시각이 다르다는 차원을 넘어 그 시각이 날카롭게 대립한다는 사실도 보여줬다. 지지한 후보가 떨어졌다고 인터넷에서 ‘노인 무임승차 거부’ 서명운동까지 벌인 일부 젊은층에서는 세대 간 증오감마저 엿보인다. 젊은층은 노년층을 시대에 뒤진 퇴물로 몰아가고, 노년층은 젊은층을 ‘철없는 세대’쯤으로 여긴다.

이번 대선에서 5060 ‘검지족’이 2030 ‘엄지족’을 눌렀다는 분석도 눈길을 끈다. 문자 보내기가 서툴러 검지만을 사용하는 중장년층의 대선 영향력이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하면서 변화 욕구가 강한 젊은층보다 컸다는 것이다. 엄지족과 검지족은 세대를 구별하는 또 다른 용어인 셈이다.

세대 차이는 사회 구조의 차이를 반영한다. 사회 변화 속도가 역동적인 나라일수록 세대 갈등이 심한 것이 일반적이다. 한국도 경제발전 태동기(1960년대), 억압된 권위주의 시기(1970년대), 민주화 시기(1980년대) 등을 거치면서 세대 간 인식 차이가 커졌다는 게 정설이다. 정보화는 세대 차이를 심화시키는 또 다른 요인이다. 특히 인터넷 발달로 디지털 격차가 커지면서 세대 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소통의 도구가 오히려 갈등을 키우는 것은 분명 아이러니다.

어느 사회든 세대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차이를 넘은 지나친 갈등은 사회 발전의 에너지를 약화시킨다. 특히 세대 갈등이 이념적으로 분출하면 그 간극을 메우기 어려워진다. 소통의 통로는 넓히고, 세대 차이는 좁혀야 사회가 건강해진다. 엄지와 검지는 그 역할이 달라도 손이 제 기능을 하도록 만드는 환상의 짝궁이다. 4, 5면에서 세대별로 다양한 이슈를 보는 시각이 어떻게 다른지, 세대 갈등은 어떻게 해소할 수 있는지 등을 상세히 살펴보자.

신동열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shin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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