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행장 강만수·사진)은 올해도 국내외 경기침체가 확산되고 저성장 국면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대출성장 제약과 저금리 기조 장기화 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 금융의 공공성 요구 강화 등으로 영업 여건은 더욱 약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산은은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는 적극적인 영업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특히 △영업자산 확충 △소매금융기반 확대 △해외사업 확장 등을 3대 중점 과제로 선정, 적극 추진키로 했다.우선 중소·중견기업에 대해 특화된 지원 프로그램과 성장단계별 맞춤형 금융지원 등으로 미래신성장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대기업에 쏠린 여신 포트폴리오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모투자펀드(PE) 등 투자은행(IB) 업무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점유율을 확대할 방침이다.
소매금융 분야도 지속 확장해 나가기로 했다. 이미 산은은 지난해 은행 점포를 찾지 않아도 예금자가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은행원이 직접 찾아가 계좌를 개설해주는 KDB다이렉트를 통해 개인금융 시장에서의 잠재력을 보여줬다. 올해도 KDB다이렉트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전용 홈페이지 개설 등을 통해 개인 예수금 기반을 확충한다는 전략이다. 또 소매여신 활성화도 추진키로 했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은 물론 주택금융공사, 지방자치단체 등 관련 기관과의 네트워킹을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소매여신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포화 상태인 국내 시장을 벗어나 해외 사업도 확대키로 했다. 아시아 최상위 PF 역량을 바탕으로 동남아 등 신흥시장에 적극 진출할 예정이다. 선박·항공기금융 시장에서는 유럽계 은행의 역할 축소에 따라 여신 확대의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저개발 국가를 대상으로 개발금융, 구조조정 노하우 등 금융수출을 늘려 미래 성장기반도 확충하기로 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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