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2일 LG생명과학에 대해 "자체 개발 신약인 '제미글로'(당뇨치료제) 기술 수출로 연구개발(R&D) 경쟁력을 증명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5000원에서 6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 유지.
이 증권사 정보라 연구원은 "LG생명과학은 지난달 28일 다국적제약사 사노피-아벤티스와 '차세대 당뇨치료제(DPPIV)의 단일제 및 복합제'에 대한 기술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제미글로'를 사노피-아벤티스가 러시아, 중동, 인도, 아프리카 등 이머징 마켓을 중심으로 약 80개국에서 개발 및 판매를 담당하고, LG생명과학은 제품의 원료 및 완제를 생산 공급하게 된다.
정 연구원은 "상당금액의 초기 계약금을 포함해 전체 계약금 규모는 1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원료 및 완제 공급뿐 아니라 업계 평균 수준의 판매로열티도 받게돼 당뇨치료제를 통한 기대수익이 커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번 당뇨치료제 기술 수출에 따른 초기 기술료가 반영되면서 LG생명과학의 4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정 연구원은 "LG생명과학의 4분기 매출액은 1059억원으로 전년 대비 9.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16억원으로 630%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며 "올해에는 국내 당뇨치료제 신규 매출 및 혼합백신 수출 본격화로 매출액 4274억원, 영업이익 215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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