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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웰빙맘 프로젝트] 새해, 피부를 꽃처럼 피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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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에게 새해는 한 해의 활기찬 시작이기도 하지만 나이 든다는 생각에 괜히 마음이 울적해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거울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더 많아지기도 하고, 혹시 없던 기미나 주름이 불쑥 생기기라도 할까 초조해하거나 마음 졸이게 될 수도 있습니다. 새해 인사로 어려 보이고 한층 더 생기 있어 보인다는 말을 듣는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 소망을 이루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피부가 스스로 건강하고 아름답게 유지하고자 하는 힘, 즉 피부 재생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피부 재생력은 피부에 좋은 화장품을 바르고 관리해주는 것만으로는 얻어지지 않습니다. 몸 속 오장육부의 균형이 바로 잡히고 혈액순환과 신진대사가 원활하게 될 때 피부 재생력 또한 생겨나는 것입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몸 속 독소를 제거하는 일입니다. 몸에 독소가 쌓이면 혈액순환이 저하되고 각종 질병에 잘 걸리게 되는 것은 물론이고 피부까지 나빠집니다.

인스턴트 음식,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 알코올 등 체내에서 독소를 유발할 수 있는 것들을 아예 금하는 것을 새해 계획에 넣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요, 반대로 반드시 섭취해주어야 할 것도 있습니다. 피부의 신진대사를 원활히 만들어주는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식품인데요, 특히 비타민 A, B, C, E나 베타카로틴 등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식품을 자주 섭취하면 노화를 늦추고 피부 재생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한방차로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피부 재생력을 강화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녹차에는 대표적인 항산화 성분 중 하나인 카테킨이 들어 있어 몸 속에 불필요한 활성산소를 제거해주며 오장육부의 조화를 바로잡고 노화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또 예민한 피부를 진정시키고 여드름이나 피부 트러블로 모공이 넓어지고 탄력이 떨어진 피부에 작용해서 모공을 조여주기 때문에 매끄럽고 깨끗한 피부를 만들어줍니다. 간과 신장이 약해져도 얼굴이 칙칙해지거나 기미가 생기기 쉬운데 구기자는 손상된 간 세포를 회복시키고 신장을 튼튼하게 만드는 데 좋습니다.

특히 나이가 들어 신장과 간장의 기운이 저하되어 생긴 기미에 구기자차를 자주 마셔주면 기미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매실은 유기산과 비타민이 풍부해서 피를 맑게 만들고 혈액순환을 돕기 때문에 꾸준히 마시면 거칠어지고 노화된 피부에 탄력과 생기를 불어넣어 줍니다.

한방차와 더불어 지압 역시 혈액순환과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만들어주어 피부에 영양이 충분히 공급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양쪽 눈 안쪽의 오목하게 들어간 부분인 ‘정명’은 손가락으로 누르면 통증이 느껴지는 부위인데, 이곳을 손가락을 자주 지압하게 되면 혈액순환이 좋아져서 눈의 뻑뻑함과 충혈이 완화되고 눈가 영양 공급도 원활하게 만들기 때문에 눈가 주름이나 다크서클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팔을 구부렸을 때 팔꿈치 쪽이 아닌 팔이 접히는 주름 부분에서 엄지손가락 쪽으로 오목하게 들어간 지점인 ‘곡지’를 자주 지압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이 부위는 위와 장의 기능을 활발하게 만들어서 불필요한 노폐물이나 독소를 배출해주기 때문에 피부를 깨끗하고 촉촉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양쪽 눈썹 사이에 한가운데 지점인 ‘인당’은 피부의 T존이라고 불리는데 인당혈이 막히면 피지 조절이 잘 되지 않고 탄력도 잃기 쉽습니다. 여기를 자주 자극해주면 얼굴의 기혈순환이 원활해지고 여성 호르몬 분비를 돕기 때문에 맑고 탄력 있는 피부를 만드는 데 좋습니다.

김소형 <한의학 박사>

* '김소형의 웰빙맘 프로젝트'는 매주 수요일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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