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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창업허브 우수기업 ⑪] 랩투마켓, ‘레고’처럼 모듈화 해 공간 활용 극대화… 유럽이 주목하는 소형 경량화물 셔틀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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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창업허브 ⑪ 랩투마켓








[한경잡앤조이=이도희 기자] 코로나19로 물류 산업이 급성장했다. 자연히 소형 화물의 수요도 늘고 있다. 그 대안이 ‘레고형 셔틀 시스템’이다. 

레고형 셔틀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R&D 사업의 지원으로 올 4월 개발한 솔루션이다. 레고형 셔틀은 다품종 소형 경량화물을 담은 50㎏ 이하 상자의 입·출고, 보관, 집하, 이송작업을 처리한다. 물류 센터 내 설치된 레일과 리프트 등을 이동하는 적재 장치를 ‘레고’처럼 교체 및 재조립 가능하도록 모듈화 해 크기가 다양한 화물의 적재·이송이 가능하다. 특히, 직·후진 외에도 수직이동, 폭 조절 등 4가지 버전의 모듈 덕에 공장 내 자유로운 화물이송이 가능하고 기계 스펙이 변경돼도 재설계 시간이 필요 없어 기존 유럽 물류시스템보다 다양한 운영환경에 활용될 수 있다.

물류자동화 시스템 개발 업체 랩투마켓은 이번 레고형 셔틀 개발사다. 이밖에 자체 개발한 물류 소프트웨어 ‘스마트 웨어하우스 컨트롤 시스템’을 통해 물류창고 내 셔틀, 포장장비, 컨베이어, 무인자동로봇(AGV) 등 다양한 장비를 제어·통합하며 모니터링한다. 특히 공중에 레일을 설치할 경우 건물의 층고와 지상의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어 우리나라와 같이 지가(地價)가 높은 곳에 적합하다. 

장윤석 랩투마켓(53) 대표는 “앞으로 물류산업이 크게 성장하면서 고객 주변 즉 도심에 작은 물류센터들이 대거 등장할 텐데 도심은 지가가 높아 비용 절감이 급선무”라며 “게다가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물류센터 인력이 줄면서 조작이 간단한 자동화 물류시스템이 필요해질 것이고 우리 서비스는 아주머니들도 쉽게 다룰 수 있는 간단한 소프트웨어”라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한국항공대 항공교통·물류학부 교수로 재직하며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2015년엔 회사를 설립해 항공대로부터 특허를 이전받았다. 랩투마켓 직원 11명 중 10명이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이 중 6명이 석·박사급 인력이다. 

고객사는 유럽 반도체회사들이 24시간 가동하는 아시아 공장이 주를 이룬다. 재발주율도 60%가 넘는다. 현재 말레이시아·태국 소재 기업과도 파트너 계약 논의가 진행 중이다. 

장윤석 대표는 “랩투마켓의 스마트스토어 솔루션을 반도체부품 보관창고에 도입한 한 업체는 업무효율을 150% 높였다”며 “사람이 직접 물건을 집하할 때 일어나던 오적재가 감소했을 뿐 아니라 20종류가 넘는 다양한 크기의 부품 적재케이스가 단일 사이즈로 통일되면서 공간 활용도까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랩투마켓은 올 연말까지 프리시리즈A 단계 투자를 마무리하고 국내 유통업계 및 제조공장에도 물류자동화 시스템을 보급해나갈 계획이다. 장 대표는 “최근 물류창고 자동화시장의 성장을 예측한 맥킨지의 ‘물류창고에서 유망한 10대기술 분야’ 중 7가지 기술에 대한 원천기술 또는 응용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사업의 전망도 아주 밝게 보고 있다”며 “특히 ‘한국형 뉴딜’ 정책의 일환으로 스마트 물류 펀드가 조성되면서 추가 연구개발을 위한 자금 확보에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윤석 대표는 “물류 현장이 노동집약적이라는 편견을 바꾸고자 한다”며 “앞으로 다관절 로봇, 지상용 자율주행로봇 등 다른 기술 파트너사들과 연합해 자사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솔루션 체인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설립일: 2015년 3월

주요사업: 다품종 소형 경량화물 이동 소프트웨어 ‘레고형 셔틀’ 개발

성과: 2020년 9월 Asia Hot Tech Battle 국내대회 대상(2021년 마카오 대회 출전권획득), 신기술 인증 심사중(1차 평가통과)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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