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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학교 2020 초기창업패키지] “당신의 소중한 모든 것을 담아드립니다” 커스터마이징 액자 만드는 ‘니은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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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인하대 초기창업패키지 참여기업

장유근, 장준근 니은기억 공동대표



△(왼쪽부터) 장준근(34), 장유근(33) 대표


[한경잡앤조이=장예림 인턴기자]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홈 인테리어’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그중에서도 비스포크형 전자제품 및 가구들은 개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DIY가 가능하다는 매력으로 홈 인테리어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이런 비스포크 인테리어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액자 제조 업체가 있다. 커스터마이징 액자를 만드는 스타트업 ‘니은기억’이다. 니은기억은 장준근(34), 장유근(33) 형제가 전통 액자 표구사를 재탄생시킨 브랜드로 올해로 2년 차에 접어든다. 

형제의 부친은 30년간 액자 관련 기계 수출입, 도매업을 해온 액자 표구계의 거장 중 한 사람이다. 하지만 약 3년 전 아버지의 건강 악화로 업무에 큰 공백이 생겼고, 두 형제는 아버지의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업무에 뛰어들게 되었다. 이 몇 개월간 실무를 뛰며, 평소에 미처 눈치채지 못한 액자라는 전통적인 아이템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발견하게 되어 두 형제는 자체 독립해 ‘니은기억’을 창업했다.

“저희 두 형제는 액자와 함께 커왔다고 해도 무방합니다만, 어린 시절에는 액자는 참 따분한 아이템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직접 일을 도맡아 하다 보니, 액자 커스터마이징 사업은 아주 매력적이면서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사업이란 걸 깨달았습니다. 아버지의 병환으로 본의 아니게 일을 맡게 되었던 것이 아이러니하게도 저희 니은기억이라는 스타트업이 탄생한 계기가 된 것이죠.”

먼저 형제는 소비자가 표구사를 방문하지 않고도 액자를 쉽고 빠르게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도록 ‘액자 견적 계산기’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온라인 액자 제조 업계 최초로 고안해 낸 이 프로그램은 사용자가 액자 프레임에 쓰일 소재와 두께, 스타일을 골라 사이즈만 입력하면 원단위의 가격이 출력되는 형식이다. 소비자는 수천 가지의 액자 디자인을 직접 보면서 주문을 할 수 있고, 완성된 액자의 질감과 형태도 미리 예측 가능하다.

기존의 맞춤 액자 제작 업체들은 소비자와 오랜 시간 오프라인 또는 전화 상담을 거쳐야 하는 반면에, 니은기억은 모든 상담 과정을 온라인 자동화 프로그램으로 처리해 업무의 효율을 도모한 것이다.

또 니은기억은 액자에 담는 콘텐츠를 확장했다. 예술 그림부터 축구 유니폼, 대학 졸업장, 콘서트 티켓, 유명 아이돌의 싸인 CD까지 ‘보관하고 싶은’ 어떤 것이든 고객의 니즈에 맞추어 액자로 제작해 준다. 단순히 프레임을 파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소중한 순간을 유형의 콘텐츠로 남겨주는 것이다.

이에 두 대표는 “그림이나 사진을 담는 액자라는 상품을 다각화시켜 키워드를 확장하고 있다”며 “액자에 담을 수 있는 콘텐츠를 더욱 다양화해 표구의 디지털화를 완성하고자 한다”는 포부를 전했다.

니은기억은 B2B에도 한창이다. MZ 세대를 중심으로 ‘컬러 증명사진’의 붐을 일으킨 사진관 ‘시현하다’에 액자를 단독으로 납품하고 있으며, 전국의 미술관 및 개인 갤러리 등의 액자 단체 주문 제작도 받고 있다.

니은기억은 2021년 1월 자사몰 구축 완료 시점에 맞추어 추가 투자 계획을 앞두고 있으며, 플랫폼이 어느 정도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 국내외 작가들의 예술작품을 중개해 판매하는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소비의 최종 목적지는 예술품이라는 말처럼, 액자를 넘어 인테리어 디자인 전반의 자동화를 이끄는 혜성이 되어 훗날 아트 중개 멀티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니은기억은 인하대 초기창업패키지 참여기업으로 투자와 멘토링 등의 지원을 받고 있다.

설립일: 2018년 11월 6일 (법인전환: 2020년 4월 13일)

주요 사업: 제조업(액자), 소프트웨어개발

성과: 2018년 중소벤처기업부 기술혁신형창업기업지원사업 선정, 2020년 신한은행 두드림 매치메이커스 선정, 2020년 인하대 초기창업패키지 참여기업 선정


jyrim@hankyung.com

[사진=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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