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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2020 예비창업패키지] 김포공항 카페에 맡긴 짐, 집 근처 꽃집에서 찾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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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예비창업패키지 참여기업

윤통현 플래틱스 대표



[한경잡앤조이=이진이 기자] “‘캐리프리’가 여행자의 어깨와 손을 자유롭게 합니다.”

여행자라면 한 번쯤 비행기 도착 시간과 숙소 체크인 시간이 맞지 않아 짐을 들고 돌아다닌 경험이 있을 것이다. 혹은 여행 마지막 날, 밤 비행기를 타야 하는데 호텔 체크아웃 시간은 오전 11시. 호텔에 짐을 맡겨둔 채 근처에서 남은 시간을 보내다가 짐을 찾으러 간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럴 때 ‘누군가 짐을 대신 가져다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가 나왔다. 플래틱스의 수하물 보관·운송 플랫폼 ‘캐리프리’는 여행자가 원하는 시간, 원하는 장소에서 수하물을 받아볼 수 있도록 보관·운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윤통현(48) 플래틱스 대표는 “3, 4년 전 제주도 둘레길을 일주일간 걷는데 3일쯤 되니 15kg 배낭을 메고 다니는 게 힘들어졌다. 그때 짐만 숙소에 가져다 놓으면 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입을 뗐다. 당시에도 짐을 운송해 주는 서비스는 있었지만, 거리와 상관없이 가격이 동일하게 적용돼 아쉬움이 남았다는 윤 대표. 그러다가 공유경제 콘셉트를 떠올렸고 올 2월부터 본격적으로 창업을 준비했다.

많은 업체들이 수하물 운송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대부분 재래식 방법인 운임표에 의해서 가격을 정하고 있었다. 캐리프리는 모바일 앱에 거리와 부피 정보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가격을 제시한다. 합리적인 가격은 물론 운송과 보관을 하나의 시스템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캐리어 베이스’라고 불리는 보관 장소는 수하물 보관과 함께 운송에 필요한 위·수탁 창구 역할을 하도록 했다. 캐리어 베이스는 공유경제 개념을 적용해 여유 공간이 있는 사업자가 활동할 수 있다. 

윤 대표는 “쉽게 말해 김포공항에 있는 커피숍에 짐을 맡기고 몇 시간 후 서울 송파구 잠실에 있는 꽃 가게에서 짐을 찾는 방식”이라며 “짐을 보관할 공간이 있는 사업자들이 참여하면 수하물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짐 보관이나 운반이 필요한 경우에도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플래틱스는 올해 예비창업패키지와 한국공항공사 입주지원 사업화 대상에 선정되면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는 “사업에 공신력을 얻고 싶어서 도전했던 지원사업에서 연달아 성과를 거두면서 지난 7월 법인설립을 마치고 플랫폼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캐리프리 솔루션은 80% 정도 완성됐다. 12월 중 안드로이드와 IOS 베타버전을 내놓고 테스트를 거쳐 내년 초에 정식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운송사업자와 보관사업자 확보를 위한 영업도 진행 중이다. 플래틱스는 2025년까지 사용자 70만 명, 운송사업자 1500명, 보관사업자 2500명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윤 대표는 “기존 업체들 중에는 많게는 30% 넘게 수수료를 받는 곳도 있다”며 “플래틱스는 처음에 15% 정도로 시작해 사용자가 늘어나고 솔루션이 안정화되면 3~4% 수준으로 수수료율을 낮추려고 한다”고 말했다. 궁극적으로 소비자에게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운송사업자와 보관사업자는 수수료 부담 없이 일할 수 있도록 만들 생각이다.

플래틱스는 캐리프리가 정식 출시되면 김포공항에서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보관·운송 서비스를 선보이고, 점차 제주도와 부산 등 주요 도시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나아가 코로나 사태가 끝나면 동남아를 비롯해 일본, 중국, 북미의 주요 도시에 진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플래틱스는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2020 예비창업패키지 참여기업으로 교육과 멘토링 등의 지원을 받고 있다.

설립일 : 2020년 7월

주요 사업 : 수하물 물류 중개 서비스 및 플랫폼 개발 

성과 : 예비창업패키지 선정(2020), 한국공항공사 입주지원 사업화 대상 선정(2020), 한국관광공사 크라우드펀딩 지원 대상 선정(2020)

zinysoul@hankyung.com

[사진=김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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